류경(柳京)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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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12일 제4차 제주도민 평양방문단이 북한민족화해협의회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당시 제주 방문단은 2박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제주항공 전세기로 서해상을 통과하는 직항노선을 통해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하는 특별대우의 혜택(?)도 누렸다.

제주 방문단이 여장을 푼 곳은 대동강에 있는 섬 ‘양각도(羊角島)’에 세워진 북한 최대의 국제호텔 ‘양각도호텔’이었다

47층 높이의 이 호텔에선 평양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제주공동취재단으로 평양을 처음 방문한 기자가 호텔에서 평양 시내를 둘러보는 데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짓다가 중단된 피라미드 모양의 초고층 ‘류경(柳京)호텔’이었다.

하늘 높이 치솟아 있는 회색빛 건물 모습이 평양의 늦가을 정취에 더해져 더욱 을씨년스러웠다.

▲‘류경’은 버드나무가 많은 평양의 별칭이다. 한반도 최고층인 105층 높이의 류경호텔은 김일성의 80회 생일인 1992년 4월 15일에 맞춰 완공하기 위해 1987년 프랑스와 합작으로 공사가 시작됐다.

자금난으로 1992년 공사가 중단됐다가 2008년 4월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 그룹의 투자로 공사가 재개됐다.

류경호텔이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호텔 운영을 맡은 독일 캠핀스키 호텔그룹의 레토 위트워 회장은 지난 1일 인간개발연구원과 한반도미래재단이 공동 주최한 강연회에서 “1~3층과 호텔 맨 상층의 150개 객실을 내년 중반에 먼저 개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외국 방송과 영자 신문 등을 볼 수 있는 국제적 호텔로 만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류경호텔이 다시금 국내·외에 관심을 받고 있다.

최고급 국제호텔이 ‘동토의 땅’ 평양에 문을 연다는 것은 역사적 사건이다.

위트워 회장은 “류경호텔이 도시 안의 또 다른 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개방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류경호텔이 회색도시 평양에 생동감 있는 색채를 입하고 북한 사회에 변화의 단초를 제공하길 기대해본다.



김승종 편집국 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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