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광 때문일까.
성산일출봉(城山日出峰)은 2007년에 세계자연유산, 2010년 세계지질공원, 그리고 지난해는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됐다.
미국 뉴스 전문 채널 CNN의 사이트인 CNNgo는 ‘가보고 싶은 한국의 관광명소 50곳’ 중 1위로 성산일출봉을 꼽았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관광 으뜸 장소로 선정하기도 했다.
▲성산일출봉은 10만년 전 바다 속에서 화산이 폭발해 만들어 진 해발 182m의 수중 화산체다. 원래는 섬이었으나 신양해수욕장 쪽의 모래와 자갈이 밀려와 육지로 연결됐다고 한다. 분화구 안의 널따란 풀밭은 초지와 방목지로 이용됐고 분화구 주변에는 99개의 바위 봉우리가 둘러서 있다.
이 때문에 ‘신증동국여지승람’이나 ‘탐라지’ 등에는 성산(城山)이라고 표기되기도 했는데 ‘깍아지른 듯한 절벽이 병풍처럼 둘렀고 꼭대기는 평평하고 넓어 성(城)과 같다고 해서 성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성산일출봉이 제주를 대표하는 국제관광지로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지난해 도내 단일 관광지로는 사상 처음으로 국내·외 관광객 2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에는 지난 13일을 기해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시대도 열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 추세는 2009년 이후 매년 50%를 넘고 정도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까지 성산일출봉의 총 관광객은 290만명, 외국인 관광객은 1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제주도 당국도 성산일출봉을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성산일출봉의 옛길을 복원해 하산길로 활용하고 수메미 해안과 우뭇개 해안으로 탐방로를 개발, 코스를 다양화함으로써 탐방객들을 분산 수용할 계획이란다.
▲신이 빚어 놓은 듯한 성산일출봉의 일출은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에도 수록돼 있다고 했던가. 2013년 계사년 첫날, 성산일출봉에서 스무 번째를 맞는 성산일출제의 의미는 더욱 남다를 듯싶다.
김승종 편집국장대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