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주차장 요금 타 공항의 2배…이용객 편의는 뒷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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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주차 시간 5분 등 ‘생색내기 서비스’ 지적

“도민과 관광객 편의를 위한 주차장이 맞는지, 아니면 공항 이용 수익을 올리기 위한 주차장인지 정말 납득이 가지 않네요.”

 

도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제주국제공항 일반 주차장 요금이 다른 공항에 비해 갑절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무료 주차 시간도 공항 구조상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는 등 사실상 이용객 편의보다는 공항 수익에만 급급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유재복)에 따르면 제주공항 주차장 이용 요금은 소형차 1일 기준 평일 1만1950원, 주말 1만7950원 등이다.

 

이는 다른 지역 공항인 김해(장기주차장)와 청주, 원주, 울산, 군산 등에서 받고 있는 주차장 요금 5000~6000원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과 다른 지역에 출장을 갔다 오는 도민 등인 경우 공항 주차장 요금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너무 짧은 무료 주차 서비스 시간도 렌터카 이용 관광객과 도민 등을 더욱 화나게 만들고 있다.

 

공항공사 측은 최근 무료 주차 서비스 시간을 2분에서 5분으로 늘렸지만 공항 이용객과 공항건물 구조상 사실상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김해와 청주 공항이 각각 20분과 30분의 무료 주차 서비스 시간을 제공하는 것과 비교할 때 턱없이 부족, ‘생색내기 서비스’는 물론 공항 수익을 올리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초하고 있다.

 

이로인해 공항 안팎에서 주차장 이용 요금을 내리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공항에서 만난 사업체 직원 김모씨(30)는 “하루 주차요금만 1만원이 넘어가는데 누가 이곳에 주차를 하겠느냐”며 “차를 주차해 공항을 왔다 갔다 하는 시간만 최소 10분은 걸리겠는데 5분의 무료 이용 시간은 뭐하러 있는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관계자는 “주차장 이용 요금을 김포공항에 맞춰 평일 1만원, 주말 1만5000원으로 책정해 지난 달 국토해양부에 인가를 신청해놓은 상태”라며 “승인이 이뤄질 경우 빠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의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797-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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