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도 14브릭스 브랜드 온주밀감 출시
당도 14브릭스 브랜드 온주밀감 출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김용호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 연구관 / 논설위원
당도 14브릭스 이상의 브랜드 온주밀감이 출시되었다고 한다. 14브릭스 브랜드 온주밀감이 탄생됨으로 인해 품질향상에도 경쟁력이 붙기 시작하여 감귤 모든 품종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생동감이 있는 변화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년도처럼 집중호우와 대형태풍 내습에 의해 감귤원이 침수되었거나 아니면 멀칭자재 이음새로 물이 스며들어 멀칭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감귤원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브랜드 감귤이 출시되었다고 하니 이는 기상이변에도 브랜드급 감귤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뿌리를 내려 자유무역협정(FTA)시대에 경쟁력제고가 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

수산업과 축산업은 어떠한가? 어업만 하더라도 연안어업에서 원양어업으로 전환되는 듯싶더니 어족자원 고갈과 국가 어로 규제에 의해 기르는 어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육상양식이 힘든 어종은 치어를 잡아다가 가두리 양식장에서 기른다거나 아니면 인공수정을 통해 치어로 자라게 한 다음 양식장 또는 바다로 방류하여 어족자원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인공어초들을 투여하여 고기들이 떼를 지어 노닐 수 있게끔 바다목장사업에 진력하고 있다.

축산업에서도 과거에는 방목하여 가축 스스로 먹이를 해결하게끔 하였으나 최근에는 축사에서 집단적으로 사육하기에 이르렀다. 소비자의 식미를 자극하기 위해 양질의 사료를 개발하여 육질을 부드럽게 하려고 노력하는가 하면 부위별로 등급을 매겨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부위를 선택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

그렇지만 감귤농업인 생각은 어떠한가?

하우스를 짓고, 새로운 품종만 심으면 된다고 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해도 가난한 학생에게 노트와 연필을 나눠주는 선생님만 바라볼 뿐 아버지, 어머니라고 쓰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은 별로 달가워하지 않듯이 비닐하우스나 다공질필름만을 지원해주면 감귤농사는 걱정 없이 다 될 것처럼 자신만만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어떠했는가? 감귤에 대해서만은 제 자신이 제일인자라고 하면서도 품종선택, 전정, 접목방법, 다공질필름 멀칭 재배방법 등 이웃 농업인에게 자문을 구하면서 감귤농사를 짓지만 그 결과는 나아질 수가 없었다.

바다고기떼를 찾아 높은 파고를 넘나든다든가 구제역에 걸린 가축을 파묻는 등 온갖 애환을 달래면서 오늘날 까지 견디면서도 자유무역협정(FTA)에 대응하여 경쟁력을 높이고자 온갖 노력을 하는 다른 업종의 종사자들처럼 감귤현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고품질의 감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간벌이 필수적이고, 당도가 높은 3, 4번과가 많이 달리기 위해서는 과경지가 가는 가지가 많아야 된다는 것을 알기 시작한 것이다. 같은 크기의 감귤이라도 과경지가 가는 게 맛이 있어 어떻게 하면 과경지를 가늘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고, 연약한 결과지에서 달린 열매의 과경지가 가늘다는 것을 알게 된 다음부터는 전정방법에 에 대해 고민하는 농업인들이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다음으로는 기상이변에 의한 폭우에도 침수되지 않게끔 하기 위해 배수로 조성 등 생산 기반시설이 완비되어야 됨은 물론 토양종류에 따라 멀칭시기와 관수시기를 달리해야 된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당산도 기준은 물론 기상변화에 따른 관수량의 결정 등 일반 감귤상식으로는 접근하기 힘든 일들이 발생할 적마다 고민은 깊어갔다.

그렇지만 오랜 도전 끝에 감귤 농업현장에서도 브랜드 상품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고, 브랜드 감귤은 농협유통센터(APC)에서 만들어 내는 게 아니라 온갖 정성을 다해 빚어낸 도자기처럼 생산현장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금년에는 14브릭스 브랜드 감귤을 만들었으니 머지않아 16브릭스 명품브랜드감귤 생산도 가능하리라는 게 강소농의 생각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