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젠 거리 차 없는 거리 맞나?…비양심 주․정차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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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는 거리에선 보행자가 마음 편히 다녀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제주시 연동 ‘바오젠 거리’에서 차량 통행과 불법 주․정차로 인해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바오젠 거리는 지난해 9월 중국 바오젠그룹이 1만2000여 명의 대규모 인센티브 관광단을 8차례에 걸쳐 제주에 보낸 것을 기념해 연동 ‘차 없는 거리’ 450m 구간에 명명한 것이다.

 

160여 개의 상가가 밀집한 바오젠 거리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쇼핑하고 예술․문화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차량 통행을 차단하고 있다.

 

하지만 10일 현장 확인 결과, 당초 취지와 달리 바오젠 거리에선 수시로 불법 주․정차가 이뤄지고 있었다.

 

KB국민은행 신제주지점 골목은 차량이 수시로 드나들고, 일부 차량은 보행자를 아랑곳하지 않고 속력을 내며 질주하면서 아찔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특히 제원사거리 동쪽 모 약국 앞에는 차량 통행을 막는 기둥과 기둥 사이가 넓어 차량 운전자들이 맘 놓고 드나드는 등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바오젠 거리는 오후 5~9시대 내․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학생들도 많이 다니고 있는데 차 없는 거리에서 사실상 차량 통행이 허용되면서 사고 위험을 낳고 있다.

 

더구나 불법 주․정차 무인 단속카메라가 설치됐지만 행정 당국의 안일한 대처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얌체 운전자들은 단속 시간을 피해 거리 곳곳에 주차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강모씨(43)는 “바오젠 거리에 차량이 수시로 출입하고 있고, 불법 주․정차가 끊이질 않아 당국에서 강력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광객들도 마음 놓고 보행할 수 있도록 당국의 적극적인 지도와 단속을 요구하고 나섰다.

 

올 들어 중국인 관광객이 사상 최대인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당초 취지에 걸맞게 바오젠 거리가 관광․쇼핑 명소로 주목받을 수 있도록 차량 통행에 대한 자제와 운전자들의 의식 개선이 절실한 상태다.

 

이에 대해 제주시 연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인력이 부족해 불법 주․정차 차량을 직원들이 일일이 단속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며 “앞으로 자치경찰과 함께 단속 활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의 제주시 연동주민센터 74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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