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싣고 오면 빈 배로 나가...제주지역 물류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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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테크노파크 등 물류 방안 세미나서 제기
제주지역의 물류 불균형으로 빈 배, 이른바 공선(空船)으로 오가는 화물선이 여전해 물류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는 반입 화물은 모래·시멘트·유류 등 자재와 공산품이 대부분인 반면, 반출 화물은 컨테이너에 담겨 출하되는 농수산물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최근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한영섭)와 제주물류연구회(회장 김형길)가 개최한 ‘제주 물류발전 세미나’에서 화물을 싣고 왔다가 빈 배로 돌아가는 사례가 많아 양 방향 공동 물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해 기준 항만 물동량은 반입 723만3704t, 반출 415만6214t으로 약 307t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입량 대비 반출량은 43%나 줄어들면서 제주에 도착한 화물선 10척 중 4척은 빈 배로 떠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문제는 짐을 채우지 않고 빈 배로 떠나도 추가비용이나 다름없는 왕복요금을 받으면서 도내 기업들의 물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0피트 컨테이너(최대 24t)를 기준으로 볼 때 공선(空船)운임을 포함해 왕복비용은 236만원이다.

이로 인해 부산항으로 물품을 환적하는 수출기업은 물류비가 상당 부문을 차지하고 있다.

수출업계에 따르면 백합 1본(2000원)에 들어가는 수출 물류비는 40%(800원)에 이르고 있다. 또 활넙치 1㎏(1만4000원)을 수출할 경우 물류비는 2000원(14%)이 소요되고 있다.

입항과 출항 물량에 큰 차이를 보이는 물류 불균형은 제주지역 물류비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세미나에서 윤의식 한국물류기술연구원 부원장은 “제주는 1차산업 물품을 제외한 공산품은 육지에서 들여오는 소비·관광지역”이라며 “양 방향 공동물류를 활성화하는 공익적 성격의 공동물류센터 확대 및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 부원장은 끝으로 “제주지역 화물의 반입과 반출에 있어 공동 물류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통합화와 규모화를 추진하면 실질적인 물류 합리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의 제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 720-2311.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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