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무공원 증기기관차 내 어린이 북카페 미흡한 시설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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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내 어린이 북카페라 해서 이색적인 장소로 생각해 찾았으나 책을 읽을 공간도 부족하고, 읽을 책도 별로 없어 다시 찾을지 의문이네요.”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삼무공원 미카형 증기기관차 내 어린이 북카페가 미흡한 시설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해 국가지정 등록문화재인 미카형 증기기관차를 정비한 후 올해 6월 어린이 북카페를 개장, 어린이부터 성인들까지 읽을 수 있는 책을 비치하는 등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어린이 북카페는 당초 주민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시민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취지에 적합하지 않은 시설 방치로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2일 오전 삼무공원 미카형 증기기관차 내 어린이 북카페에서는 책상이 4개만 설치돼 있고, 의자 역시 한 책상에 2개만 놓여있는 등 책 읽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또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야함에도 낡은 슬리퍼가 비치돼 있는가 하면 바닥 난방이 되어 있지 않아 이용객들이 발을 오므린 채 책을 읽고 있었다.

 

특히 책장이 부족해 책들이 바닥에 아무렇게나 정열돼 있는 등 전체적으로 부실한 모습을 노출했다.

 

이로 인해 어린이 북카페를 찾은 이용객은 주민편의 공간에 걸맞는 시설 개선 필요성을 주문하고 있다.

 

주민 이모씨(37․여)는 “아이와 함께 어린이 북카페를 자주 찾지만 매번 이용시간이 짧고, 성인들도 읽을 수 있는 다양한 도서들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는 어린이 북카페 관리자에게 지급하는 인건비 등 아무래도 예산이 넉넉하지 못해 시설 보강은 물론 현재 오후 4시까지 운영되고 있는 이용시간을 연장하는 것 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아직 어린이 북카페를 시행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많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내년 정비 사업을 통해 독서대 등 시설을 보강하여 더 많은 이용객이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제주시 문화예술과 728-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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