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넘이·해맞이 떠나요...희망의 해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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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도내 주요 일출.일몰 명소를 찾아
‘흑룡의 해’를 맞아 부푼 꿈을 안고 출발했던 2012년 임진년(壬辰年)이 서서히 저물고 있다.

나흘이 지나면 다사다난했던 추억을 뒤로 한채 2013년 ‘뱀띠의 해’ 계사년(癸巳年)의 새로운 해가 밝아온다.

저녁 노을과 함께 수평선 너머로 지는 해,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떠오르는 눈부신 태양. 아쉬움과 설레임이 교차하는 때에 맞춰 보면 희망을 찾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보물섬’ 제주 곳곳은 해넘이와 해맞이 명소로 넘쳐난다. 바다와 오름, 섬속의 섬, 어디서든 절로 나오는 탄성과 함께 묵은 때를 벗고 새해를 설계해보면 어떨까.

해넘이 명소로는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이 손꼽힌다. 수월봉에 오르면 붉은 노을과 바다, 차귀도가 한데 어우러진 장관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아로새길 수 있다.

한경면 고산리 자구내포구에서 보는 차귀도의 노을도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한다.

영주십이경의 하나인 사봉낙조(沙峰落照)를 연출하는 제주시 사라봉도 빼놓을 수 없다.

바다를 빨갛게 물들이는 저녁 노을과 함께 묵은 해의 때를 씻어보낼 수 있다.

특히 제주시 우도봉을 비롯한 우도면 일원에서는 송구영신 기원제가 기다리고 있다.

오는 31일 오후 소원 기원 일몰사진 촬영, 풍선 날리기 등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있다.

이에 앞서 오는 29일 오후 4시부터 서귀포시 중문골프장에서는 ‘2012 중문사랑 해넘이 달빛 걷기’ 이벤트가 열린다.

가족들의 새해 소망을 담은 풍등 날리기, 행운의 길 걷기, 일몰 포토타임 등이 다양하게 준비되고 있다.

희망찬 새해를 힘차게 맞이하기 위한 해돋이 광경을 볼 수 있는 해맞이 명소는 더 많다.

영주십이경의 으뜸인 성산일출(城山日出)은 장엄하다.

제주도 동쪽 끝에 자리잡은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에는 해마다 새해 아침이면 제주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올해도 성산일출축제위원회(위원장 이태일)가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아름다운 설레임’을 테마로 초대하고 있다.

새해 카운트다운 시간대에는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케이블을 타고 300여 미터 내려오는 거대한 불덩어리가 축제 무대 중앙에 마련된 달집을 태우는 화려한 쇼가 선보인다.

또 성산일출봉과 등경돌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행사장에 설치돼 새해의 부자운, 건강운, 사랑운이라는 세가지 밝은 소원을 빌 수 있게 된다.

중문동 성천봉(베릿내오름), 보목동 제지기오름, 예래동 군산, 효돈동 쇠소깍에서도 해돋이 시간에 맞춰 마을회와 청년회 등이 정성껏 일출제를 준비하고 있다.

대정읍 송악산, 남원읍 위미2리 자배봉, 표선면 당케포구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제주시지역에서도 흥분으로 다가오는 일출 행사가 열린다.

구좌읍 종달리 지미봉, 조천읍 선흘2리 거문오름, 함덕리 서우봉, 추자면 돈대산 정상 등이 그곳이다.

화북동 별도봉, 삼양동 원당봉, 도두동 도두봉 정상에서도 새해의 소망을 빌고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일출제가 기다리고 있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도 내년 1월 1일 새벽 0시부터 성판악과 관음사에서 1조 5인 이상에 한해 등산을 허용, 정상에서 해돋이 장관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 등산이 전면 또는 일부 통제될 수 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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