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편안케 하는 정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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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철. 前 제주문화원장 / 수필가
인간은 본능적으로 괴로움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추구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무시이래로 행복을 얻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이것이 인류 역사에 점철된 문화요 문명이라 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 모두가 꿈을 이룰 수 있고 작은 행복이라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국민행복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선언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다. 하지만 한국인의 행복지수 순위는 97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1위는 국민 소득 순위 90위인 파나마다. 미국 여론조사업체가 지난해 148개국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민주화까지 이룬우리나라는 왜 그럴까. 상대적 박탈감에 빠진 탓이다.

정치의 잘못이 크다.

여야는 동반자적 관계가 아니라 투쟁의 대상, 타도의 대상이었다. 머리를 맞대고 국정을 협의하는 모습은 간데없고, 싸우기를 일삼으니 국민은 괴롭다. 가슴엔 울렁증이 일고, 머리엔 쥐가 난다. 정치 혐오증이 생겨 국회무용론까지 나왔다.

그래서 안철수 현상이 나타났고, 여야 후부는 새 정치를 표방하기에 이르렀다.

투개표가 끝난 다음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서울 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기록했다.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영령들 앞에 변화와 개혁의 정치를 약속한 것이다.

새로운 변화와 개혁은 무엇인가. 패거리 싸움정치를 청산하고 상생의 정치로 국민의 마음을 편안케 함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균형과 탕평인사를 제시하고 있다. 이로써 국민 대통합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얼마나 바라던 국민적 소망인가.

중국 역사상 가장 평화스러웠던 시대를 요순시대라고 말한다. 그 때의 정치 이념은 중용사상이었다. 중원 동쪽에 사는 동이족과 서쪽에 사는 서융족의 장점을 하나로 묶어 치국의 이념으로 삼은 것이다. 동이족은 마음을 중시했고, 서융족은 물질을 중시했다. 요임금은 이를 하나로 묶었다. 동이족의 삶의 방식인 마음을 핵심으로, 서융족의 삶의 방식인 물질을 테두리로 삼아 치국을 한 것이다. 후세 공자가 이를 유학으로 정리했다. 이것이 중용이다.

동이족은 한민족의 조상이다. 어려우면 근본으로 돌아가라 했으니 대통령 당선인은 우리의 원형사상인 중용의 도를 지향하면 될 것이다. 이는 진보와 보수, 좌와 우를 아우르는 일이다. 새가 하늘을 자유롭게 날려면 좌우 양 날개가 균형을 이루지 않으면 안 된다. 당선인이 말하는 대 통합이나 100% 대한민국을 이루는 길은 바로 이것이다.

인사의 탕평은 물론이지만 공약부터 탕평해야 한다. 여야의 공약을 한 책상에 올려 검토할 일이다. 득표 전략을 위한 공약은 내려놓고 국민을 위한 공약만을 추려 ‘국민 행복 공약’으로 내놓으면 누구나 갈채를 보낼 것이다.

박근혜 당선인은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내가 정치를 하는 이유입니다”라고 말했다. 그 뿐이 아니다. ‘약속 대통령’이 되겠다는 말도 거듭했다.

기업이 약속을 어기면 거래가 끊긴다.

대통령이 약속을 어기면 국민은 등을 돌린다. 국민과의 약속은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는 것은 자신을 불신하는 일이다. 그런 대통령을 믿어줄 국민이 있을 것인가. 박근혜 당선인은 국민과 결혼을 했노라고 까지 말한다. 결코 약속을 저버리지 않을 것임을 다짐하는 말이다.

‘남편의 사랑이 클수록 부인의 욕구는 작아지고, 부인의 믿음이 클수록 남편의 번뇌는 작아진다’고 한다. 이제 큰 사랑과 믿음이 어우러질 터이다. 바야흐로 행복 한국의 문이 활짝 열리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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