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질과 호르몬은 삶의 활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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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철/제주대학교 화학과 교수

인간들이 허공일 뿐인 시간의 흐름에 올 해는 계사년이라는 이름표를 붙였다. 세월은 뱀띠 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잘도 달려가고 있다. 이제 막 뱀띠 해의 시발점을 떠난 상태라 허공에 열기가 가득하다. 이 열기는 12 개월 후 종착역에서도 충만해야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멋진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담배 대신 미네랄, 술 대신 에센셜 오일(essential oil)을 벗삼아 목적지를 향해 일로매진하는 계사년이 되면 좋겠다. 우선 건강이 뒷받침 되어야 풍요로운 과일을 수확할 수 있을 것이다.

 

칼륨이 부족하면 우울증, 불면증, 또는 초조함이나 경련 등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마그네슘(Mg) 결핍이 심하면 정신착란의 발작이 일어날 수도 있다. 즉 무기질은 고혈압과 같은 육체적 병뿐만 아니라 심리적 병을 예방.치유하는데 중요한 작용을 한다.

 

시금치의 철분, 참치의 인, 브로콜리의 칼륨, 감의 마그네슘, 견과류의 칼슘, 계란의 황, 굴의 아연(Zn), 간의 구리, 차의 불소, 곡류의 몰리브덴(Mo) 등 무기질은 여러 가지 동?식물에 함유되어 있다. 이런 무기질은 바다 혹은 대지가 선물한 것이다.

 

뼈와 치아를 형성하는 칼슘과 인, 성 기관과 뼈의 발달에 관여하는 아연, 적혈구의 헤모글로빈 성분이 되는 철, 털이나 손톱과 발톱을 구성하는 황, 신장과 췌장에 자리잡고 있는 망간(Mn), 갑상선에 존재하는 요오드, 간장과 신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몰리브덴 등 인체의 대부분이 무기질과 깊은 관계가 있다.

 

그리고 무기질은 호르몬에게 필수 불가결한 영양소이다. 무기질은 호르몬의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다. 호르몬에 필요한 무기질을 섭취하기 위해 이것이 풍부한 물을 비롯하여 천연의 무기질, 채소와 과일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르아드레날린(noradrenaline)은 심신을 분발케 하는 불굴의 정신을 야기시키는 ‘분노의 호르몬’이다.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상황에서 이 호르몬은 빛을 발한다.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문제에 도전할수록 이 호르몬은 왕성하게 분비된다.

 

그렇지만 평소에는 노르아드레날린이 적당히 분비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활력을 주고 있다. 이는 하루 24시간의 리듬을 조절하는 지휘자의 역할을 한다. 우리는 이 호르몬의 분비가 시작되는 아침에 눈을 뜨고 왕성하게 분비되는 낮에 열심히 일하며, 분비가 감소하는 밤에 기분 좋게 잠든다.

 

우리의 심신을 활성화시키고 각성(覺醒)작용을 일으키면서 수면과 심신의 기운을 관장하는 ‘생명 리듬의 근원’, 그것이 바로 노르아드레날린이다. 이것은 적이 나타남으로써 이것이 필요할 때는 전투 호르몬으로 변신한다. 이 호르몬에 의해 완전히 각성상태가 된 심신은 눈앞의 적과 맞서기 위해 모든 감각을 깨운다.

 

자신감과 용기, 그리고 도전의 원천인 노르아드레날린을 잘 활용하면 계사년이라는 이름표가 빛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호르몬의 어머니인 미네랄, 즉 무기질도 다양한 색깔을 가진 채소와 과일로부터 적당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새로운 취미를 한 가지 더 즐기는 기분으로 술 대신 에센셜 오일을 다양하게 이용하는 것도 연말연시에 설정한 계획을 잘 수행하는데 유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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