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통시장 상인들 영세성에 '허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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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10곳 중 8곳 이상 '임대'로 운영...70% 사업자등록도 못해
노점 등 불안정한 점포도 62% 달해...70%는 카드 사용 안돼
"소비자.상인 원하는 형태의 실질적 지원 대책 마련 절실"지적

도내 전통시장 상인들이 영세성에 허덕이고 있다.

 

점포 10개 중 8개 이상이 임대 형태를 띠고 있는 데다 과반수를 넘는 상인들이 사업자등록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처럼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전통시장 상인들이 판매 촉진 활동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시장경영진흥원(원장 정석연)이 내놓은 ‘2012년 전통시장 및 점포경영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에는 건물형시장 8곳, 장옥형시장 11곳, 상가주택 복합형시장 6곳 등 모두 25곳의 전통시장이 있으며 이곳에는 모두 3886개의 점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도내 전통시장 25곳에서 577개 표본점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 결과 점포 건물의 소유 형태별 현황을 보면 자기소유 점포는 309곳으로 전체의 7.9%에 불과했으며 임차점포(3228곳) 83%, 빈점포(334곳) 8.6% 등으로 도내 10곳 중 8곳 이상이 영세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의 운영 형태의 경우 자기소유 7.1%, 전세와 보증부 월세 0.1%, 월세 30.1%, 소유형태 없음(노점 등) 62.6% 등으로 도내 전통시장 내 점포 절반 이상이 노점 등 소유형태가 없이 불안정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사업자등록증을 가지고 있는 점포는 67.6%에 불과하고, 나머지 31.4%는 무등록으로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비자들은 신용카드 사용과 현금영수증 발급을 가장 원하고 있는 데도 전체 점포 가운데 70% 이상이 신용카드를 취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현수영수증도 발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전체 점포 가운데 98.6%가 환불을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요구에 맞춘 개선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도내 점포의 90% 이상이 정보화 기기 보류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쿠폰 활용 등을 통한 판매 촉진(프로모션)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당국의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도내 전통시장 상인은 이와 관련, “당국이 다양한 방법으로 전통시장을 도와주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이 원하는 신용카드 사용이나 편안한 이동 통로 마련 등 실질적인 지원은 각종 이해관계 등의 문제로 인해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인과 소비자들이 원하는 분야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를 통해 보다 세부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의 시장경영진흥원 상권연구팀 02-2174-4374.
고경호 기자 uni@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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