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섬·범섬 생태계 보호 위해 토끼·노루 포획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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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421호인 문섬.범섬 천연보호구역에 서식하는 가축에 대한 포획작전이 27일부터 시작됐다.

서귀포시는 이곳에 있는 토끼와 염소들이 상록활엽수의 나무뿌리나 풀 등을 갉아먹어 생태계를 파괴함에 따라 내년 2월까지 매주 목요일 포획에 나서고 있다.

포획작전은 ㈔대한수렵관리협회 서귀포시.남군지회(회장 이성욱)에 위탁, 엽사들이 엽총을 사용해 진행되고 있다.

서귀포시 서귀동 소재 문섬에는 ‘앙고라’ 토끼가 6년 전 어민에 의해 방사된 이후 번식하면서 현재 200여 마리로 늘어났고 법환동 소재 범섬의 경우 1950년대 거주하던 농민이 방사한 토끼가 300여 마리로, 10여 년 전 토지 소유자가 방사한 염소가 20여 마리로 각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가축 소탕 첫날에는 문섬에서 토끼 17마리가 포획됐는데 장시간 보존이 불가능해 폐기 처분됐다.

시는 내년 2월께 포획 예정인 염소에 대해서는 토지 소유자가 원하면 반환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구입해 시내 양로원 시설 등에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는 또 앞으로도 2004년까지 매년 2~3회씩 가축 포획작전을 벌인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편 시는 방사 가축 포획기간 매주 목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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