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보다 더한 재앙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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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어 산을 푸르게 하기 위해 묘목을 들고 나서는 계절, 산불발생이 우려되고 있다는 소식이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해마다 많은 묘목을 심는 것도 필요하지만, 수 십 년 나이테 두른 수천수만 그루의 산림자원을 하루 아침에 불태워 날려버리는 손실을 막는 것은 더 중요하다.

심는 것과 아끼고 보호하는 게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산림녹화는 헛수고 일 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금년 겨울과 봄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4분의 3 수준으로 산불발생이 우려된다고 한다.

이달 들어서도 제주지역 강수량이 37.3㎜를 기록해 평년 54.4㎜에 비교해볼 때 69%에 그치고 있으며 서귀포지역의 강수량도 평년의 56%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소방재난관리본부는 다음달 20일까지 산불방지를 위한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아직 건조주의보나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으나 도민 모두가 산불예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우리는 우선, 산과 들에서 담뱃불을 포함해 불씨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산림청 등의 분석에 의한다면 행락객이나 성묘객들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때문에 나는 산불이 가장 많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의 부주의가 고쳐지지 않고 산행습관이 절도를 잃고 있다는 반증인 것이다.

등산객과 행락객들이 화기물질 지참 및 흡연 취사를 못하도록 집중적인 단속이 필요하다.

나아가 산불을 예방하고 조기 진화할 수 있도록 인력을 늘리고 진화요원들을 확보해야 한다.

헬기와 소화약제 등 장비보강 현대화에도 힘을 기울여야 순식간에 벌어지는 대형 산림손실사고에 대처할 수 있다.

산불의 예방과 진화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한라산은 경사와 기복이 심해 일단 산불이 났다하면 진화하기 힘들다. 또 그 복구는 훨씬 더 어려울 것이다.

산불은 피해복구에 20∼30년, 생태계 원상 복귀에는 40∼100년이 걸린다고 한다.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경각심을 높이고 관계당국이 철저한 예방조치와 대책을 갖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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