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엽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고훈식씨의 제주어시집 ‘곧건들읍써(말하면 들으세요)’가 발간됐다.
상황을 잘 설명하겠으니 전 과정을 자세히 아시라는 뜻과 함께 뜻을 헤아렸으면 뉘우치고 깨달아서 올바르게 살라는 교육적 의미를 담은 이 시집에는 제주사람들의 일상이 제주어로 고스란히 전해진다.
또 속담을 활용한 시와 빙떡, 오메기술 등 제주음식을 빌어 빚어낸 시 짓는 그의 솜씨도 엿볼 수 있다.
시집에는 총 60여 편의 작품이 수록됐으며 각 작품마다 표준어 해석이 실려 이해를 돕는다.
1991년 문학지 ‘표현’으로 등단한 그는 ‘무명의 바다에 잠긴 돌’ 등 15권의 시집을 펴냈고, ‘때로는 질퍽녀의 불끈남처럼’ 수필집도 펴냈다. 사진작가 고승찬씨가 찍은 제주의 사계도 실려 시 읽는 재미를 더한다.
도서출판 국부, 가격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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