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소식 띄우는 매화향기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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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 만한 곳 -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매서웠던 추위도 뒤따라오는 봄의 기운 앞에 자리를 내주는 듯한 요즘, 작은 꽃망울들이 봄을 재촉하는 곳이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 위치한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은 8만여 평 규모에 조성된 매화(梅花)로 봄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해주는 곳이다.

 

매화는 이른 봄 눈 속에서 제일 먼저 피는 꽃으로 유명하다. 혹독한 겨울 추위를 이겨낸 꽃잎은 살랑살랑 봄바람에 ‘봄눈’ 되어 다시 흩날린다.
이곳의 백미는 단연 매화축제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매화축제가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열려 상춘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매실차·매실막거리 등 다양한 먹거리 체험은 물론 아기돼지·산토끼·다람쥐·흑염소·산양 등 제주 산간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을 직접 만져보고 먹이주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이 곳은 ‘제주 속의 작은 제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가장 제주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향토 공원으로 입소문이 나 있기 때문이다.

 

산책로에는 화산석 송이(수천만년동안 화산활동으로 점토가 고열의 불에 타서 구워진 약 알칼리성 천연 세라믹 돌숯)가 깔려 있어 잠깐 짬을 내 걸어주는 것만으로도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조경도 외래종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을 뿐더러 제주의 가축·주거문화를 그대로 복원하기 위해 전통 초가집과 돌담으로 소박하게 꾸며져 있어 정겹다.

 

고구마 구워먹기와 제주마를 타 볼 수 있는 승마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돼 있어 가족들과 오랜만에 교외로 나가 한라산의 절경 아래 펼쳐진 매화 향기에 흠뻑 젖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공원 안쪽에서는 흑돼지·거위쇼를 덤으로 즐길 수도 있다. 전문적으로 훈련받지 않은 동물들의 돌발 행동이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 밖에 계절별 체험으로 화산석 송이 맨발걷기 체험, 감귤따기 체험과 장수풍뎅이·나비·사슴벌레 등을 직접 관찰해 보는 곤충체험관도 운영되고 있다.

 

양지선 대표이사는 “휴애리를 찾은 분들이 할아버지와 손자 사이 같은 가족과의 순순한 감정을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며 “여기서 느낀 정과 훈훈함을 사회에 가서도 잃지 말고 삶의 원동력으로 생각해 즐겁게 살아 갔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문의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732-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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