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신종 불법도박으로서 사행과 한탕의 도취를 부추기는 사회악에 다름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불법 성인오락실에 대한 집중단속과 이로 인한 오락실의 폐업 및 영업정지가 잇따르면서, 이들 오락장이 ‘바카라’ 게임장으로 업종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는 불법 카지노 영업장들의 폐업으로 갈 곳을 잃은 도박꾼들이 바카라 게임을 선호하는 현상까지 가세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일부 게임제작업체들마저 바카라 게임은 오락실과는 달리 PC방 허가만으로 심의 및 규제시간이 없고 상품권에 대한 부담도 없다는 등의 내용으로 판촉에 한창이라고 한다.
또다시 도심 곳곳의 신종 도박장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바카라는 카지노 도박게임의 한 종류다.
두 장의 카드를 받아 합친 숫자 중 끝자리 수가 ‘9’에 가까울수록 이기는 방식이다.
그러나 시중 바카라 게임장은 합법을 교묘히 위장하고 있다.
우선 PC방과 비슷하게 꾸며놓고는 5대 이상의 컴퓨터를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수 명이 같이 게임에 참여케 한다.
그러고선 참가자들 간에 경쟁심을 유발케 하고 게임 포인트를 상품권이 아니라 즉석에서 현금으로 지급한다는 점 등이 그렇다.
바로 이 점이 다른 성인게임보다 사행심이 훨씬 강해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배팅액수나 포인트에 따라 현금이 오고 간다는 점에서,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에 명백히 위배된다.
당국은 게임장을 수사하고 있다는데 확산을 속히 차단해야 한다.
불법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그 싹의 뿌리부터 확실하게 잘라내야 할 것이다.
참가자 본인은 물론 가정을 파멸로 내몰고, 사회 기층까지 파괴하기 때문이다.
우리사회에 추방해야할 암적인 존재에 다름 아니다.
개인의 자제노력과 함께 도덕성 회복을 위한 범도민 운동 역시 절실한 제주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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