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제자유도시의 초라한 혁신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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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지역혁신지수의 산출 및 지역간 비교분석’ 보고서에 나타난 제주지역의 혁신성과 성적은 한마디로 초라하기 그지없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충격적이다.

지금까지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 개발전략으로 삼고 있는 원칙이 지식기반 경제시대를 견인할 지역 경쟁력 여건조성이다. 이에 따라 제주다운 것을 세계화할 수 있는 창의적인 혁신능력 함양에 지역 역량을 쏟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제 그 정책의 실상이 드러났다. 당국의 다짐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역의 혁신성과를 측정 평가하는 지표인 ‘지역혁신지수’ 종합 성적이 전국 평균 0.49에 비해서도 현저하게 떨어진 0.07로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다.

가장 높은 대전광역시의 0.82에 비하면 무려 11배 이상이나 떨어진다.

부문별에서도 ‘인적자원 혁신지수’는 0.18로 전남(0.10). 강원(0.14). 전북(0.17)과 함께 최하위 그룹으로 처졌다. 또 ‘지식창출 혁신지수’는 0.01로, ‘혁신지원 금융·산출·시장 혁신지수’는 0.05로 전국 최하위였다.

특히 중소기업의 혁신 수행비율 등을 종합 평가한 ‘지식의 전달 및 응용부문 혁신지수’에선 제주지역은 아예 0.00이었다. 중소기업의 혁신활동이 사실상 전무 했다는 얘기다.

그동안 말끝마다 ‘혁신’을 강조해온 성과가 이 모양 이 꼴이다.

참으로 암담할 뿐이다.

연구원측은 지역간 격차가 크게 나는 원인으로, 연구개발 활동을 중심으로 한 ‘지식창출 부문’과 ‘인적자원 부문’의 혁신역량이 크게 떨어진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이로써 보다 큰 문제는 현재의 지역간 혁신 역량 격차가 현재의 경제력 차이를 더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국제자유도시가 그렇고 그런 경쟁력 없는 도시로 전락한다는 의미나 다름없다.

해법은 당국부터 정책의 방향과 체질을 확 바꾸는 길이다.

특별자치도 출범까지 앞 둔 마당이다. 취약한 위 두 부문의 혁신력 강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에 투자 역량을 집중하기 바란다.

혁신의 목표는 무엇보다 효율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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