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슈퍼리그 개막 '축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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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꺾고 7년 연속 정상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삼성화재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2003한국배구슈퍼리그 1차리그 남자실업부 1차전에서 신진식(19점)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3대0으로 눌렀다.

라이트 김세진이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삼성화재는 이날 센터 김상우와 신선호까지 빼고도 현대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연출, 지난달 전국체전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7연패에 대한 의문의 여지를 없앴다.

‘갈색폭격기 ’신진식의 파괴력은 김세진의 공백을 메우고도 남았다.
신진식은 힘이 실린 특유의 타점 높은 강타를 작렬, ‘젊은피’로 팀 면모를 일신한 현대를 농락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삼성의 출발은 불안했다.
김세진의 부상으로 주전을 꿰찬 장병철의 공격이 현대의 높은 벽에 잇따라 가로막히고 세터 권영민을 축으로 백승헌(16점), 장영기(19점), 윤영섭이 번갈아 때리는 상대의 변칙 공격을 막지 못해 1세트 중반까지 시소를 벌였다.

올 체전에서 현대에 덜미를 잡혀 60연승을 눈앞에서 놓쳤던 악몽이 재현되는 듯 했지만, 삼성에는 신진식이란 해결사가 있었다.

경기 초반 몸이 무거운 듯 잇단 실수를 저질렀던 신진식은 승부처인 17대16에서 강력하고도 예리한 스파이크서브로 현대의 공격루트를 무력화하며 승리의 물꼬를 텄다.

신진식의 강서브에 현대가 움찔하는 사이 삼성은 국내 최장신(207㎝) 센터 박재한(7점)의 속공과 석진욱(11점.4블로킹)의 직접 강타, 상대 범실을 묶어 20대16으로 달아났다.

신진식이 살아나면서 기세가 오른 삼성에 현대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현대는 2세트에서는 힘 한 번 쓰지 못했고 1점 차로 추격한 3세트 막판엔 장영기의 어이없는 서브범실로 다잡은 세트를 놓쳤다.

대졸 최대어인 국가대표 세터 권영민을 영입, 체전에 이어 또 다시 ‘반란’을 꿈꾸던 현대는 특히 세터와 공격수 간 호흡 난조로 센터 방신봉과 윤봉우의 속공이 침묵을 지키는 등 조직력에 허점을 보였다.

현대는 슈퍼리그 전 이인구, 임도헌과 함께 하종화 코치까지 퇴출시켰지만 이날 고비마다 급격한 물갈이의 후유증을 노출해 되레 불안만 키운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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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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