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자연장)은 지구를 살리는 아름다운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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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제주시 삼양동 주민생활지원담당
우리나라는 매년 20여 만 기의 묘지가 새로 생겨나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에 해당하는 국토가 매장 중심의 장례문화로 인해 잠식되고 있으며, 제주도도 제주종합경기장의 3배에 해당하는 면적(5만㎡)이 묘지로 뒤덮이고 있다.

이처럼 한정된 국토에서 우리의 봉분문화가 지속될 경우 토지(산림) 잠식과 환경 훼손, 장례비용 가중, 후손들의 묘지관리 불편 등이 겹쳐 살아있는 사람들의 터전은 점점 더 없어지게 될 것이다.

우리가 세상을 떠날 때 두고 가는 육신으로 인해 후손에게 부담을 주고 좁은 땅을 자꾸만 차지하게 된다. 이제 화장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때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보다 국토 면적이 100배나 큰 중국은 역사적으로 우리와 같은 문화권에 있어 장묘제도도 비슷했지만 엄청난 규모의 땅이 묘지로 변하자 이미 오래 전에 화장을 법으로 정하고 지도층이 솔선수범하면서 묘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독일·스위스 등 유럽의 선진국에서는 산림에 자라고 있는 나무 밑에 유골을 묻는 수목장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묘지가 없거나 관리하기 어려운 사람이 화장을 한다는 인식은 버리고 토지의 효율적인 이용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장묘문화를 화장(자연장)으로 전환하는 성숙된 의식이 절실하다.

이에 제주도에서는 매장에서 화장(자연장)으로 장례문화를 바꾸어 이를 통해 산림도 보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기 위한 ‘친환경 장례문화 의식 확산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조성된 한울누리 공원은 최고의 자연장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잔디장, 화초장, 수목장, 정원장 등 선택의 폭을 넓힌 다양한 형태로 조성돼 있어 견학 등을 통해 변화하는 장법을 직접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여겨진다. 매장에서 화장(자연장)으로 바꾸기 위한 ‘친환경 장례문화 의식 확산 운동’에 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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