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이런 도전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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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바다. 한국하멜기념사업회장 / 고대해양탐험가
네덜란드는 수세기 동안 바다을 향한 도전과 개척정신으로 오늘날 유럽에서 가장 행복한 선진국으로 손꼽힌다. 201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나라 중에서 청소년 행복지수 제1위에 랭크 되기도 했다. 수세기 전부터 이 나라는 아이들을 유능한 국제 상인으로 키우기 위한 노력으로 도전정신들을 심어 주고 있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도전정신은 17세기 네덜란드의 성공신화를 열어 나가는 중심에 있었다.

이들은 오늘날에도 추운 겨울 이른 아침부터 자전거에 신문을 가득 싣고 달린다. 남녀 구분이 없다. 배달이 끝나면 곧바로 학교로 간다. 신문배달은 매우 싼 임금이지만 일상생활에 배어 있다. 이들 은 돈을 번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알게 되는 기회라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새벽을 달린다. 경제적인 우월을 가리지 않는다. 눈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30분이 넘는 학교라도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언제나 학교 운동장에는 타고 온 자전거로 빈공간이 없을 정도이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동네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대학생이 되면 방학때 가까운 이웃 나라 독일, 프랑스, 영국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떠난다. 이들 나라에서 국제 감각을 익히고 어학 실력까지 쌓는 기회를 삼는다. 스스로 자립심과 독립심을 키우려는 이들이 보다 넓은 세상을 견문하며 타국의 말과 문화들을 익히고 배우고자 하는 도전정신들은 참으로 놀랍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비싼 어학 연수료를 지불하며 공부하는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이런 국제 감각과 체험을 쌓는 것으로 대학을 졸업하는 동안 최소 3개 국어를 구사하게 된다. 이웃 나라의 문화와 생활 방식들을 자연스럽게 공부하는 기회가 된다. 이 나라 부모들도 아이들을 따라서 2~3개 국어는 가볍게 소통한다.

한편 청소년들이 중심이 돼 벌어지는 벼룩시장은 매우 인기가 높다. 매년 4월 30일 여왕 탄생일에 전국적으로 열린다. 이날은 아이들이 사용했던 고장난 장난감, 헌 옷들을 밤새 수선해 내놓는다. 폐품으로 버려질 물건들을 새것이나 다름없이 가지고 나와 판매를 한다. 이런 물건들은 자신들이 스스로 가격을 정하고 자기들끼리 흥정을 하며 활발한 거래가 이뤄진다. 이날 벼룩시장은 전적으로 아이들에 의해 판매가 이뤄진다.

이날은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고 길거리는 어린이들의 벼룩시장으로 바뀐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자립심과 독립심은 오늘날 네덜란드를 세계 일류 국가로 만드는 초석이 되고 있다. 현장 체험으로 물건을 아껴 쓰고 교환하고 나눠 쓰는 생활 습관들을 스스로 느끼고 깨닫게 하는 훈련과 체험들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성장 동력에 큰 용기을 심어 주고 있다. 미래 최고의 국제상인이 되겠다는 아이들의 도전정신들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 미래를 바라보면서 어릴때부터 무엇이든지 혼자할 수 있도록 자립심과 독립심을 심어 주는 이 나라 부모들의 지혜와 용기가 왜 우리에게는 없는 것일까.

올 봄부터 아이들의 자전거 통학에 대한 도전심을 심어주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의 도전에 앞서 어른들부터 자전거를 타고 미을과 마을, 이웃과 이웃을 오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도전을 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어른들이 이러한 도전을 보여 줄 때 아이들의 도전도 자연스러워 진다. 가정과 학교가 연계되는 자전거 문화 도시를 꿈꾸는 도전들이 크게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러한 자전거 타기 실천운동에 대한 도전은 제주를 아름다운 청정도시, 즐거운 행복도시로 달려가는 길이다.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문화운동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정책들이 뒷받침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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