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크루즈선 맞이할 준비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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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영. 제주세관장
올해 제주를 찾는 국제크루즈선 입항이 지난 23일 ‘코스타 빅토리아’호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금년에는 총 196차례, 35만명 이상의 크루즈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80차례 14만명에 비해 횟수는 145%, 관광객수는 150% 가량 증가한 것이다.

그동안 우리 제주는 피나는 노력 끝에 유네스코 3관광 획득,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등 명실상부한 세계적 관광지로서 명성을 얻게 됐다. 그 효과가 국제크루즈 관광객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손님을 불러오기 위한 이름 알리기에만 급급했지 정작 이들을 맞이할 준비는 부족했던 것 같다.

우선 제주항에 크루즈선이 접안할 선석이 부족해 제주 외항 서쪽 방파제를 예비선석으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하반기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국제여객터미널도 설치되지 않아 화장실, 음수대, 휴식장소 등 기본시설마저 없다.

면세품 ‘인도장’도 컨테이너를 개조한 임시시설로 열악하다. 크루즈 관광객을 태우는 관광버스들이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부족한 실정이다.

작년에도 제주항의 부족하고 열악한 시설에 많은 크루즈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실망했었다. 제주에 실망하는 관광객이 하나 둘 늘다보면 제주 크루즈관광은 반짝효과로 끝나 버릴 것이다.

제주도와 관련 기관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제주항 기반시설 확충에 나섰다고 한다.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 하지만 기반시설 확충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손님들이 발길을 돌리고 난 후에는 아무리 좋은 시설도 필요 없다. 하루 빨리 서둘러야 한다. 물론 안전성 검토는 기본이 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제여객터미널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부족한 시설들을 대치할 수 있는 임시시설을 설치해서 크루즈 관광객들에게 최소한의 서비스라도 제공해야 한다. 국제 크루즈 관광객의 발길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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