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황사에다 이젠 공사장 먼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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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해빙기를 맞아 각종 건설공사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해 비산(飛散) 먼지 민원 또한 봇물을 이루고 있다니 보통 문제가 아니다. 청정 대기질 악화가 불을 보듯 하다.

무엇보다 개인 건강관리에 비상이 아닐 수 없다. 봄의 불청객이 황사만이 아닌 요즈음이다.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건축물 신축과 도로개설 등으로 비산 먼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민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 삼도 2동, 건입동, 연동, 화북동 등 시내 전역에 걸쳐 먼지 민원을 야기하는 공사장이 30곳을 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오는 3일부터 5월 12일까지 6주 동안 대형 건설공사 현장 등 106곳을 대상으로 비산먼지 발생 억제시설 기준준수 여부 등 특별점검에 나선다고 한다.

점검 결과 위반사업장엔 대기환경보전법에 의거, 엄정 조치해야할 것이다.

아울러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서도 방진망 설치 등 행정지도를 강화하기 바란다.

서귀포시와 북제주군, 남제주군도 마찬가지다.

제주의 대기환경이 전국 어디에 내놔도 청정하다고 자부하고 있을 때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먼지는 납·구리·크롬·아연·카드뮴과 같은 중금속 물질이 들어 있거나, 산화질소·이산화황 등과 같은 유해물질이 함유돼 있는 공기오염 물질이다.

여기에다 황사까지 가세하는 양상이니 문제는 이외로 심각하다.

개인적 피해만 하더라도 호흡곤란·기침·가래 및 알레르기 증상에다 심하면 폐암까지 앓게 된다고 한다.

눈과 피부 건강의 가장 큰 적이기도 하다.

특히 미세먼지가 많은 곳에선 태아가 사산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왔다.

때문에 황사 내습 시 옥외활동 자제라는 소극적 권고라든지, 먼지가 발생하고 나서야 억제시설 설치라는 사후약방문 식의 조치로는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없다.

당국은 사전에 공사장 점검강화 등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기 바란다.

사람들이 편하고 시원하게 숨을 쉬게 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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