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마다 제주도 느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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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영/한의사

바야흐로 봄이다. 겨울에는 추워서 바깥 출입을 삼갔지만 날이 풀리면서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의학의 고전(古典)인 황제내경(黃帝內徑)에서는 ‘동불장정 춘필온병(冬不藏精 春必溫病)’이라는 말이 있다. 이 구절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하려면 한의학 용어들에 대한 복잡한 설명이 필요하다. 편의상 간략하게 뜻이 통하도록 설명하면 ‘겨울에 체력을 아끼지 않으면 봄의 환경변화에 적응이 잘 안 되어 병이 난다.’는 뜻이라 할 수 있다. 겨울철 냉수 마찰을 하면 건강해진다는 속설도 있지만, 대체로 겨울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밤에 좀 더 길게 잠을 자는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서서히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간단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영국 레스터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책상에 앉아 일하다가 30분마다 일어나 5분 정도 걷는 것이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것보다 더 좋다고 한다. 꾸준히 운동을 하더라도 오랫동안 앉아 있는다면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물론 운동을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수시로 자세 변경을 해 주고 틈틈이 걷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더욱 좋다. 레스터 대학 연구자들은 900여명의 사람들의 신체 활동 수준과 앉아 있는 시간 등에 대해 조사를 했고 그 결과 하루동안 앉아 있는 시간을 90분 정도 줄이면 건강이 매우 좋아지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하늘이 내려주신 아름다운 제주도. 제주도는 걷기 참 좋은 환경이다.
검은 흙빛과 푸른 하늘, 눈부시도록 맑은 바다. 바람 불 때 마다 달라지는 풍경, 깨끗한 하늘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구름.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곳이 제주도이다. 사무실에서 잠깐 나가거나 옥상에만 올라가도 멋진 풍광이 보인다. 30분마다가 힘들다면 적어도 1시간마다 5분 정도는 집 밖에 나가 매혹적인 제주땅과 제주하늘을 만나보는 것이 어떨까.

 

빌딩숲에 갇혀 일하는 육지 사람들에게는 어마어마한 부러움이다. 제주인에게는 단지 집 앞 길인 올레길을 걸으러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제주를 방문한다. 외지인들은 일부러 시간내고 돈을 들여서까지 찾아오는 제주. 제주인에게는 이 모든 것을 언제든 즐길 수 있는 특권이 있다. 수시로 5분씩만 시간을 내어 신선한 공기를 마셔보자. 뿌듯함과 건강이 함께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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