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색달해변 태풍피해 공사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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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풍 ‘볼라벤’ 피해를 입은 서귀포시 중문·색달해변 진입로 월파 방지시설 보수 공사가 일부 구간에만 이뤄져 논란을 낳고 있다.

서귀포시는 2012년 11월 행정사무감사에서 김경진 의원(민주통합당·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의 지적에 따라 같은해 12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태풍 ‘볼라벤’ 피해를 입은 중문·색달해변 진입로 월파 방지시설에 대한 보수 공사를 끝냈다.

문제는 서귀포시가 보수 공사를 발주하며 피해를 입은 월파 방지시설 전 구간이 아닌 일부 구간(27.5m)에 대해서만 공사를 발주한 것이다.

이에 따라 월파 방지시설 대부분이 여전히 훼손된 채 방치돼 있어 미관을 해치고 있는 상황이다.

3일 오전 현장을 확인한 결과 판석이 떨어져 나간 월파 방지시설이 여전히 미관을 해치고 있는데다 보수공사 과정에서 쓰였던 자재물들이 방치된 상태였다.

김경진 의원은 “월파 방지시설 보수 공사를 하며 일부 구간에 한해 공사를 발주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월파 방지시설에 대한 훼손 상태를 확인하고 공사 발주를 적절하게 집행해야 하는데 현장 확인 없이 시공 업체에 공사를 맡긴 꼴”이라며 “피해를 입은 잔여 구간에 대한 추가 보수 공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 번에 공사를 발주하면 예산을 줄일 수 있었던 사업”이라며 “안일한 행정 업무로 인해 주민들이 낸 세금만 낭비하게 된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월파 방지시설 보수 공사를 벌인 시공업체 관계자는 “중문·색달해변 진입로 월파 방지시설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지만 서귀포시로부터 27.5m 구간에 한해 공사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보수 공사를 끝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공사 자재물은 확인 후 바로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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