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우울증, 편견과 오해를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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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4일)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제정한 ‘정신건강의 날’이다.

굳이 이날을 택한 이유는 ‘4’라는 숫자가 불운한 숫자라는 편견이 따라 붙듯이, 정신질환에도 편견이 많은 만큼 이를 바르게 고치자는 의미에서다. 궁극적으론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치료와 사회복귀의 기회를 마련해 주고자함이다.

이에 따라 사회 병리적 현상인 자살을 예방하고 매사 긍정적인 사고를 갖도록 하는 건강강좌 등 관련 행사가 오는 6월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사실 우리는 정신질환을 앓을 수 있는 환경과 함께 하고 있다.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불황은 장기화되면서 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느는 양상이다.

하지만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하면 사회적 편견과 냉대가 이만저만 아니다. 자살의 주요 원인인 우울증이 그 대표적이다.

그러나 우울증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이상이 생긴 병일뿐이다.

당뇨병 ·고혈압 등 다른 질병처럼 정기적으로 약물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의학계에선 ‘마음에 걸리는 감기’라고도 부른다.

누구나 걸릴 수 있다는 말이다.

도내서도 제주시 정신건강센터가 지난해 9∼12월 제주시민 275명을 조사한 결과, 20%가 우울증 경향을 보일 정도로 유병률이 높다.

그럼에도 마음이 약하거나, 성격상 결함이 있는 자에게 발생하는 병으로 오해하고선 우울증 환자를 상대하려 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정신이상자로까지 낙인찍는 편견도 여전하다.

문제는 이로 인해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고, 극단적인 상황까지 맞게 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환자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 ·학교 ·직장 등에서 자신의 무가치함과 절망감 ·죄책감 등 심각한 장애에 빠져들면서 삶을 포기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음을 본다.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를 예방하고, 조기 발견하고, 치료에 적극 나서는 사회적 공동노력이 절실하다.

우울증을 정상생활도 못하고, 낫지도 않는 병이란 편견과 오해부터 버려야할 것이다.

이와 함께 환자의 행동에 관심과 배려 역시 지속돼야한다.

그러한 노력이 진정 건강사회로 가는 바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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