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모처럼 기지개켜는 일본인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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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일본인 관광객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니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다.

제주도와 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모두 1만 37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2058명에 비해 14.1% 늘었다. 전년 대비 지난해 12월에 16.8%, 올해 1월 3.2%, 2월 16.8% 감소세에서 반전이다.

지난달부터 관광목적 비자의 영구면제가 시행되고, 춘분 연휴와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촬영 등 한류 효과로 일본인들이 대거 입도한데 힘입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수 있도록 특단의 마케팅 강화가 요구된다.

다행히 주변 여건도 이에 긍정적이다. 우선 지난달 26일부터 제주와 일본을 잇는 항공 직항편이 대폭 증편됐다. 일본인들의 제주방문 기회가 넓어진 것이다.

여기에 녹색의 날 ·헌법기념일 ·국민의 휴일 ·어린이 날 등 이달 말부터 5월초까지 이른바 일본의 ‘골든 위크’가 대기 중이다. 특히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 스타 배용준이 주연을 맡은 ‘태왕사신기’ 촬영이 겨울철까지 내내 제주에서 이뤄진다.

일본인 특수를 누릴 수 있는 호기(好機)가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중화권 관광객들까지 한류 열풍에 가세하는 양상이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 45만명 유치 목표에 청신호가 아닐 수 없다

‘2006 제주방문의 해’에 힘이 실린다.

그럼에도 우려되는 바가 한 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도내 업계는 환차손을 계속 떠안아야 한다. 저가 상품 홍수로 수익 악화까지 걱정이다. 실제 일부 대형 여행사들조차 민박요금대로 현지 광고를 내면서 제주상품을 위협하고 있다고 한다. 결국 과잉 경쟁 양상까지 빚어져 일본인들이 다른 시 ·도로 분산될 가능성도 크다. 독일월드컵 축구로 인한 유럽행 러시도 무시할 수 없다.

대처방안을 찾아야 한다.

제주관광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공동상품개발과 공격적 마케팅, 인바운드 업계의 경쟁력 차원의 구조조정 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당국과 업계는 호기일수록 수요창출을 위한 관광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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