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北郡 공무원들의 행정혁신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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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제주군은 지난 3월 13∼24일 소속 공무원 549명을 대상으로 ‘행정혁신 장애 및 저항요인’과 관련 설문조사하고 그제 그 결과를 발표했다.

고객 중심과 성과 중심의 행정구현을 위해 실시됐다는 이번 조사에는 최고위층 일부를 제외하고는 북군 공무원 거의가 참여했다고 한다.

이에 따르면 행정혁신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응답자의 35.9%가 ‘불필요한 사무수행’을 첫 번째로 꼽았다. 두 번째는 30.3%의 응답률을 보인 ‘지시일변도식 업무추진행태’ 였다. 일하는 방식이 아직 멀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6급 이상 간부진이나, 7급 이하 실무진이나 할 것 없이 10명당 3명 이상은 행정환경 변화 등 위기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이러한 장애를 극복하는 일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북군 공무원들이 피부로 느끼는 행정혁신 진단인 것이다.

나아가 도내 공직사회의 실상을 대변하고 있다고 보아진다.

이로써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공무원들의 혁신에 임하는 자세나 마인드가 아직도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지역혁신지수의 산출 및 지역 간 비교분석’에서 전국 16개 시 ·도 가운데 제주가 ‘꼴찌’를 기록한 사실과 무관치 않다. 그동안 도내 지자체가 역점 추진해 온 창의적 행정능력 함양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의 반증인 셈이다.

그럼에도 북제주군은 이러한 설문결과를 솔직하게 그리고 과감하게 대 ·내외에 공개했다.

공무원 스스로가 현 상황을 제대로 인식토록 하겠다는 의도라 한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더욱 체감할 수 있는 행정혁신을 추진하겠다는 다짐이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제주공직사회에 혁신적인 변화가 절실하다는 점을 알린 것이다. 제주사회의 특성상 혁신은 공직자들이 선도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당국은 정책의 방향과 근무행태의 체질부터 확 뜯어고치는 데 주저함이 없기를 바란다.

이번 북군의 진일보한 자세도 결국은 행정혁신의 한 과정으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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