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웠던 겨울 날씨가 완연히 봄의 기운으로 바뀌는 시기. 따뜻한 날씨에 이끌려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바깥 나들이에 한참일 시기가 왔다. 이때쯤이면 몸도 마음도 신이 나서 운동도 많이 하게 되고 높은 굽의 신으로 한껏 멋을 부리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따뜻한 날씨에 이끌려 바깥 생활이 잦아지면서 누구나 한번쯤 발목을 접질러본 경험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유난히 이런 접질림을 반복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발목충돌증후군’이나 ‘만성적인 발목염좌’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체크해보아야 한다.
발목충돌증후군은 발목을 삐었을 때 찢어진 발목관절의 관절막(활액막)이 삐져나와 바깥쪽 복숭아뼈와 발목뼈 사이에 불규칙하게 낀 상태를 나타낸다. 흔히 축구나 농구같이 발목을 많이 사용하는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의 경우, 하이힐을 즐겨 신거나 걸음걸이가 불안정한 경우 쉽게 나타날 수 있으며 발목을 다치고 나서 6주가 지나도록 아프다면 다른 질환과 병행되고 있을 수도 있으므로 시급한 진단이 필요하다. 이런 증상을 지속하고 방치하면 만성적인 발목염좌를 불러오고 결국 관절염으로 진행될 확률 또한 높아지게 된다.
발목통증증후군의 가장 흔한 증상은 습관적으로 발목을 삐거나 혹은 한 번 염좌를 앓았던 부위에 자기도 모르게 자꾸 힘이 들어간다던지 발목의 힘 자체가 약해진 느낌이 든다. 한번 다친 후에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걷는 운동이 지속되었기 때문일 확률이 크다. 또 발목을 비트는 동작을 하면 마찰음이 나거나 마찰되는 느낌이 나고 쉽게 발목의 피로감이 오는 경우가 많다.
일단 발목충돌 증후군이 확인되면 물리치료만으로는 회복이 불가능하다. 발목 관절내시경으로 뼈와 뼈 사이에 낀 문제의 활액막을 직접 확인하면서 깨끗이 제거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인대가 파열된 후 걸음이 불안정해진다면 재활치료 및 인대 화 주사요법 등의 치료를 해볼 수 있으나 자주 삐는 경우 인대 봉합술 및 재건술을 해야 한다. 만약 발목연골까지 손상되거나 발목 처의 뼈가 웃자라 만성 족관절 인대불안정성이 발생한다면 관절 내시경 수술이 필요하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약 1cm 정도의 구멍을 통해 관절 내시경을 삽입하여 늘어진 인대를 짧게 만들거나 찢겨진 인대를 봉합하는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관절내시경은 관절의 내부를 확인하며 직접적인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치료의 효과가 매우 높은 편이며 피부 절개가 작아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회복기간 또한 짧은 편이다.
발목 충돌증후군을 예방하기 하기 위해서는 일단 발목염좌를 예방해야 한다. 또한 발목을 접질렸을 때는 추가 부상을 막기 위해 되도록 걷지 말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이에 더해 가급적 통증없이 걸을 수 있을 때까지 발을 쉬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튼튼한 발목 강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의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은 내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항상 꾸준히 해주어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