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濟州)에 들어앉고 있는 퀘벡(Quebec)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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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호. 前 중등 교장 / 시인
“선생님, 퀘벡이 나라 이름입니까?”

교실수업 중 받았었던 질문이다. 퀘벡에 대하여서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알고 있는 이가 매우 적다. 며칠 전 어느 편안한 식사자리에서, 퀘벡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알고 있으면 손들어 보라고 했더니, 같이 있던 열사람 중 둘 밖에 되지 않았다.

퀘벡은 캐나다 동부에 있는 캐나다의 주(州)이다. 캐나다의 국어는 영어이다. 그런데도, 퀘벡에는 프랑스계의 주민이 많다는 것에서 프랑스어가 상용어로 쓰이고 있다. 퀘벡 주 정부는 주 내 모든 학교에서 불어 이외의 언어사용을 금지하자고 방침까지 내렸다. 언어가 다르면 아무리 한 나라이어도 서로 동화(同化)되지 않음을 보여주기 위하여 자주 쓰이는 예(例)가 바로 퀘벡이다.

중국자본이 제주땅을 잠식하고 있다. 벌써 3조원에 이르고 있다고 보도되었다. 일정액 이상의 투자를 하면, 영주권을 준다는 제주특별자치도( 투자유치과) 프로젝트에서 비롯되었다.

‘일본에도 없어요.’ 중국투자자가 한 말이다. 일본은 아무리 많은 돈을 갖고온다 해도 영주권은 주지 않는다. 제주도는 일정액 이상의 투자를 하면 영주권을 준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지구상 어디에 이런 곳이 있느냐면서 성큼성큼 발을 들여 놓고 있다. 그들은 영주권만 준다면 세계 어디든 간다. 만리장성만 불가사의가 아니다. 태평양도 밀항으로 십대의 아이들이 건넌다. 미국 곳곳마다 있는 중국식당 주방에서 ‘먹여주고 재워주기만 하면 좋습니다’하며 허드렛일을 한다. 영주권을 얻을 수 있을 때까지 두문불출한다. 그래서 중국식당은 세계 어느 곳에나 있다.

중국인들은 사는 곳이 어디이건, 그곳에서 몇 세대(世代)가 지났건 중국어를 쓴다. 뉴욕에서라도 차이나타운에서는 마치 중국에 와 있는 느낌이 든다. 제주도에도 어느새 일곱 군데 넓은 땅이 중국인 소유가 되어 버렸다.

중국인들은 자기네끼리만 장사를 한다. 이를테면, 중국인제주여행객이 연간 100만을 넘고 있다. 그들이 좋아하는 한국음식 중 한 가지가 삼계탕이다. 삼계탕을 먹으면서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그 그릇에서 비롯되는 이익금이 한국인에게 간다는 것을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 제주 안에 차이나타운이 있으면, 그곳에서 삼계탕을 사 먹을 수 있지 않을까를 머릿속에 그려보며 먹고 있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문을 닫아건 지역사회(Gated Community)’ 만들기를 좋아한다. 음식재료까지도 그들은 중국인 회사에서 구입한다. 그것이 유명한 동양식재료(Oriental Food Company)이다. 머지않아, 그들이 쳐 놓은 울타리 안으로 제주인 자동차가 들어가려면, 입구에서 통제막대가 가로막을 것이다. 중국인 문지기와 실랑이가 일 것이다. 제주인은 제주 안에서 외국인이 된 느낌이 들 것이다.

그들은 세방화(世方化 Glocalization)와 거리가 멀다. 세계화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현지국가의 기업 풍토를 존중함이 세방화이다. 그것은 현지법인의 경영책임을 타국(현지인 즉 제주인) 경영자에게 위임하여야 하며, 또한 제주정서에 맞는 노무관리를 적용하는 방법을 써야 하는데, 그들은 ‘제주 땅 위에서, 울타리 쳐 놓고, 문 닫아 걸고, 중국인을 위한’ 사회를 만들 것이다. 벌써부터, 중국인이 매입한 인근 마을이장들은 말하고 있다. 그 마을에 직접적 연관성이 조금도 내비쳐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모든 유기체는 먹어야 산다. 암(癌)은 입(口)이 셋이나 달린 괴물(品)처럼, 산(山)이라도 깎아 먹는다. 분명히 경고하는 바이다. 세방화(Glocalization) 윈칙에 터하지 않는 투자유치로 중국인 퀘벡들이 암처럼 제주에 들어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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