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내시경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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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소화기내과전문의

환자들의 의료의 질에 대한 욕구가 증가 되고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고통 없이 편안함을 추구하게 되면서 내시경 검사 도중에 사용되는 진정제에 대한 관심과 함께 수면 내시경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수면 내시경 때 사용되는 약물 중의 하나인 프로포폴의 오남용으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었고, 약물을 맞으려 위내시경만 2년간 550여 차례나 시행한 40대 남자가 구속되는 사례도 있었다.  약물에 대한 부작용을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다는 생각이 든다.

 

수면 내시경의 원래 용어는 ‘의식하 진정(conscious sedation) 내시경’인데 시술을 받는 환자가 순환-호흡계를 유지하고 대화나 접촉에 의한 자극에 반응을 할 수 있는 진정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진이나 환자가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적합한 용어가 없어 흔히 수면내시경으로 불리고 있다. 수면보다는 훨씬 얕은 정도의 진정 상태와 기억상실을 유도 한 뒤 환자가 보다 편하게 검사를 받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검사를 받으면서도 의사의 지시에 따를 만큼의 의식은 있지만 검사가 끝나면 잠을 자고 난 뒤처럼 무엇을 했는지 거의 기억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정확하지 않은 이름에서 시작된 환자들의 잘못된 이해와 보다 고통 없이 편안함을 추구하려는 욕심에 앞서서 서구에서 권고되는 용량보다 많이 사용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로 인한 부작용 발생이 증가되는 추세이다.

 

환자들 마다 용량에 따라 진정되는 정도가 다르고 허용치의 최대용량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진정이 잘 안 되는 환자들도 가끔 관찰되는데 의사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난처하다.  내시경에 대한 두려움이 크거나 평소 예민한 사람, 정신과 쪽의 약물을 복용하거나 평소에 술을 잘 마시는 사람들은 진정제에 대한 효과가 좀 떨어진다.

 

가끔은 수면 내시경 도중에 약물로 인한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환자들은 기억이 없다. 내시경 후 의사가 환자에게 설명을 해주어도 기억이 없어서 나중에 병원에 다시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집에 어떻게 갔는지 기억이 없다. 그래서 수면 내시경 후에 운전은 절대 금물이고 수면 내시경을 하게 되면 반드시 보호자를 대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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