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청소년 정신건강, 사회가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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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중·고교생 10명 중 2명이 정신건강을 위협받고 있다고 한다.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미래의 주역인 이들 청소년들이 정신질환 문제로 고통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

개인과 가족은 물론 사회의 건강성과 경쟁력의 저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보건당국과 학교 그리고 학부모 등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제주시 정신건강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청소년건강사업 시범 중 ·고교를 대상으로 정신건강진단을 실시한 결과, 총 검진대상 1393명 가운데 19.95%(278명)가 정신건강을 위협받고 있는 ‘고(高) 위험군’으로 분류됐다고 한다.

이들 학생들이 인터넷 중독, 집중력 결핍, 우울증, 과잉행동 장애, 불안 장애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심지어 모 고교의 경우 전체 학생의 절반이 넘는 58.7%가 자살충동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고 한다.

한마디로 충격적이다.

전통적 가족문화의 붕괴, 과중한 학업 부담, 집단 따돌림, 학교 폭력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읽을 수 있다.

이들에겐 당장 학교생활부터가 원만치 않다.

그 반응이 병적으로 나타나 대처 능력을 상실하게 되면 큰일이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적극적인 교정 노력이 절실한 이유다.

이에 제주시 정신건강센터가 해당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성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우울 ·주의집중 문제 ·정서불안 문제 등이 크게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초기진단에 따른 상담 및 치료의 중요성이 입증된 것이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사실 알고 보면 정신질환은 매우 보편적이고 흔한 것으로 누구나 걸릴 수 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에겐 성인보다 유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

당국은 정신건강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가족들도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정신질환의 조기발견과 치유를 위해 사회가 함께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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