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A시장 알맹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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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FA(자유계약)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올 프로축구 FA 대상자는 58명이지만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시한(31일) 전날인 30일 현재 재계약이 완료된 선수는 국내 무대로 방향을 튼 ‘유비’ 유상철(울산)이 유일하다.

겉으로는 재계약이 지지부진해 원 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들의 접촉이 시작되는 1월부터 FA 시장이 활기를 띨 것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실속이 없다.

각 구단이 팀의 간판 선수들과 도장만 찍지 않았을 뿐 물밑접촉을 통해 사실상 잔류 약속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자물쇠를 단단히 걸어놓았기 때문.

스타 플레이어들이 우선협상기간 내 재계약을 매듭짓지 못한 것은 FA컵을 끝낸 뒤 휴가 등으로 협상시간이 크게 부족했던 데다 세부조건 조율을 뒤로 미뤘기 때문이라는 게 각 구단의 설명이다.

실제로 프로 최고액의 몸값을 요구해 난항을 겪었던 ‘최대어’ 이운재(수원)도 소속팀이 공을 들여 잔류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우성용(부산), 하석주(포항), 김현석(성남), 김도훈(전북), 김도근(전남) 등 20여 명의 각 팀 간판 선수들도 ‘입도선매’된 상황.

사실상 A급 선수가 없다고 판단한 각 구단은 전력에 큰 보탬이 안 되는 나머지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이적료를 지불하고 영입하는 것을 꺼리고 있어 새해 FA시장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FA 선수 중 일부는 최근 창단한 대구 FC의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의 김병국 국장은 “올해 FA시장이 얼어붙은 이유는 좋은 선수들을 소속구단이 붙잡는 데다 선수들 또한 너무 높은 몸값을 불러 응할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남의 박강훈 국장도 “올해 FA는 1996년도 입단까지 대상”이라면서 “대상자들이 고령인 데다 좋은 선수도 드물어 굳이 비싼 이적료를 물면서 데려갈 구단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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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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