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대입 뚫어라' 학부모.교사.교육청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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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형 수능 첫 도입-전형 산더미...교육현장 골머리

“같은 점수를 받더라도 어떻게 지원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달라집니다.”


지난 19일 저녁 제주사대부설고 용연체육관.


입시 설명회가 진행되면서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서울서 내려온 입시전문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일부 학부모는 밑줄을 긋고 강의를 받아 적느라 여념이 없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고 3이 되면서 입시전형을 뒤져봤다가 눈앞이 깜깜했다”며 “설명을 들으니 대학입시를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됐지만 여전히 헷갈리는 게 많고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이처럼 대입제도가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학교와 학부모, 교육청 모두가 달라진 입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재의 대학 입시는 내로라하는 입시전문가들도 ‘전형이 너무 복잡하고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공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는 실정이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의 국정감사에 밝혀진 전국 대학의 입학전형은 공식적으로만 3186개에 달한다.


여기에 올해는 수능에 A, B형이 도입되는 등 체제 개편이 이뤄지는데다 영역별 가중치 부여 등 같은 대학, 같은 전형도 세분화 돼 실제로는 수만 개로 추정될 뿐 아무도 정확한 전형 수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고 지역적 특성상 정보 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고교에서는 저마다 입시설명회 자리를 마련하고 전국 유명전문가를 초빙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정보 제공에 나서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도 수시전형이 대세를 이루는 대입전형의 변화에 맞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미 진로진학상담교사들을 대상으로 수능체제 개편에 따른 입시 전략 연수를 실시한 데 이어 오는 22일에는 학교장과 진로진학상담교사, 고 1·2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입학사정관제 연수에 나선다.


또한 ‘2013학년도 대입 설명회’를 오는 30일 제주학생문화원, 다음 달 6일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각각 개최한다.


특히 다음 달 13, 14일 전국 30여 개 대학이 참여한 가운데 입학사정관제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설명회와 모의 심층 면접, 박람회 등을 잇따라 마련할 예정이다.


제주도교육청 강창우 교육연구사는 “도내 학생들이 달라진 입시 환경에서 정보 부족으로 불이익을 보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을 추진 중”이라며 “당면한 올해 입시는 물론 고 1·2학년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동시에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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