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질환, 올바른 진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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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류마티스내과 전문의

아침잠에서 깨면 손가락 관절이 붓거나 주먹을 쥐기 어려운 증상은 우리나라 인구의 100명 중 1명에 해당하는 50만 명이 앓고 있는 류마티스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혹시 이런 불편한 경험을 일반적인 퇴행성 관절염이나 피로로 인한 증상으로 자가판단하고 있지는 않을까?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류마티스내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해 잘 몰라 진단이 늦어지거나 잘못된 선택으로 효과적인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조기진단과 정확한 의학적 치료가 환자의 평생 삶의 질을 좌우한다. 발생한 지 1년 이내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관절 조직이 망가지고 변형되는 관절의 외형적인 장애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류마티스질환은 우리 몸의 관절과 연골, 뼈, 근육, 인대 등에 생기는 매우 고통스런 질환들로 120가지가 넘는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잘 알려진 류마티스관절염, 루푸스, 강직성 척추염, 통풍, 쇼그렌 증후군, 베체트병, 섬유근통 증후군, 전신성 경화증 등이 있다. 류마티스질환들은 종류가 많고 찾기도 어려울뿐더러 진단되더라도 일반적인 약물로는 치료가 어렵다. 따라서 류마티스 질환의 올바른 진단 및 치료를 위해서는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관절통이나 붓고 움직이기 힘든 관절염을 포함하여 입안의 점막이나 혀가 허는 구강궤양, 남성의 고환부위나 여성 생식기가 허는 음부궤양, 입이 마르고 눈이 건조한 구강 및 안구 건조증, 이유 없이 미열이 자주 나거나 뺨 주위에 반점이 생기고 눈꺼풀 주위나 손등이 연보라 색으로 변하는 피부병변들, 찬물에 손을 담거나 날씨가 추운 경우 손가락 등이 하얗게 또는 파랗게 변하는 레이노 현상, 다양한 부위의 근육에 통증이 발생하는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는 지체 말고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류마티스 질환은 자가면역반응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이 불가능하지만 유전, 스트레스, 감염, 흡연, 환경호르몬 등이 관여할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남녀노소 누구나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지체 말고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류마티스 질환의 치료 약제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통증을 줄이는 약, 염증을 줄이는 약, 류마티스 질환의 원인인 자가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약이 있다. 특히 원인치료제인 항류마티스 약제들은 류마티스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류마티스내과에서 시행하고 있는 관절초음파는 아픈 관절을 환자와 같이 실시간으로 보며 상의하고 그 자리에서 치료를 시행하는 기기다. 따라서 아픈 관절을 끌어안고 고통의 나날을 보내지 말고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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