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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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호흡기내과 전문의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숨길이 점차 좁아지고 폐포가 차츰 망가져서 호흡 기능이 떨어지는 병이다.

 

담배나 대기오염, 기도의 염증 반응 등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점차 호흡기능이 저하되는 질병으로 이때 숨길이 점차 좁아지고 특히 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는 천명음을 들을 수 있다.

 

이러한 질환은 천식과 비슷한 증상으로 급성호흡기 감염 등에 의해 나타나며 10대 사망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기침과 객담이 이어지며 동년배의 사람과 같은 속도로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유난히 치지고 호흡이 가빠온다면 이 질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흡연자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비록 초기단계에서는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서서히 진행돼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심한경우 숨을 쉴 때 가슴 근육을 사용하며 숨을 몰아쉬고 힘들게 호흡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입술과 손끝에 청색증이 일어난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주요원인은 흡연으로 하루 한 갑 이상 20년 동안 피운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앞으로 국내에서 만성 폐쇄성 폐질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흡연율은 낮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과거 20년 전 남성 흡연율이 60% 이상일 정도로 높았기 때문이다.

 

이 질환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40세 이상 남성은 5명 가운데 한 명, 65세 이상 남성은 2명 가운데 1명꼴로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장기 흡연자나 직업적으로 대기오염, 유독가스에 많이 노출되는 광부, 건설노동자, 금속노동자 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비록 초기단계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촛불을 끄기도 힘들 정도로 호흡량이 부족해진다. 폐기능은 다시 회복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만성 폐쇄성 질환의 위험성을 잘 인식해야 한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입원환자 증가 추이조사 결과 10년간 50% 환자가 증가 했고 45세 이상 성인의 유병률이 남성은 25%, 여성은 10%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만성 폐쇄성 폐질환 입원율은 인구 10만 명당 220여 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 200여 명에 견줘 높게 나타나고 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정도에 따라 경증, 중등증, 중증, 심한 중증의 단계로 구분되며 병력, 진찰, 흉부, 방사선 촬영, 폐기능 검사 등 종합적 결과에 의해 진단한다.

 

환자에게 있어 가장 큰 치료는 금연과 함께 질환의 진행 억제, 증상 완화, 운동능력 향상, 합병증의 예방과 치료, 건강상태 호전을 위한 부작용 예방이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치료법은 기관지를 확장시켜 호흡을 원활히 하는 것과 염증 자체를 다스리는 것이다. 요즘은 호흡으로 들이마시는 치료제가 있어 전신 부작용을 줄이면서 치료할 수 있다. 또 걷기나 가벼운 달리기 등 유산소운동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경우 인플루엔자 등에 감염되기 쉽기 때문에 폐렴이 생기면 증상이 크게 악화되고 생존에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할 할 수 있으므로 폐렴구균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 예방접종을 반드시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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