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매력있는 문화관광명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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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전통시장이 활력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와 고무적이다. 시장경영진흥원이 최근 도내 25개소를 포함해 전국 1500개가 넘는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활성화 수준 평가에서 유추해 볼 수 있는 결과다.

이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활성화 수준 평균 점수는 53.5점으로, 전국 평균 49.3점보다 4.2점이 높았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중 3위라는 좋은 성적이다. 특히 서귀포 매일시장은 전국 개별시장별 평가에서 4위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처럼 도내 전통시장이 전국과 비교해 활성화된 데는 행정당국의 지속적인 투자와 전통시장 스스로의 활로 모색을 위한 노력들이 어우러진 결과다.

제주도는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91억원을 투자해 아케이드, 주차장, 화장실 등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했다.

뿐만 아니라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올레코스 연계 운영, 상인의식 고취 교육 등을 통해 소프트웨어 부분도 향상시켰다.

전통시장이 이렇게 개선된 여건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고객을 모으고, 관광객이 찾도록 하는 일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전통시장은 이제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거래 공간을 넘어 상인과 소비자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관광객은 전통시장에서 그 지역의 전통과 특산품은 물론 사람들의 인심을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도내 전통시장은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고, 정겨움과 향수를 향한 관광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을 거듭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선 지금까지 시설 현대화가 전통시장 살리기의 전부인 것처럼 추진되어 온 것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 주차장, 아케이드, 화장실 등 시설개선은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시설을 아무리 개선한들 대형마트의 편리성에는 따라갈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정부·지자체가 시행에 들어간 대형마트 강제 휴무제 등이 전통시장 살리기의 근본 대책이 될 수도 없다.

세계 각국의 유명 전통시장에서 보듯 시장 스스로 고유의 색깔을 갖추는 일에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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