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가계 빚, 위험수위로 치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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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등급 대출 비중도 높아 대책 시급
제주지역에서 집값 상승과 사업·생활자금 등 수요로 인한 가계대출이 급증, 도민들의 빚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영세 자영업자 등 서민들의 대출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높아 자금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해지고 있다.

1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가 분석한 ‘가계대출의 신용등급별 현황과 시사점’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말 현재 도내 금융기관의 가계대출금액(이하 잔액 기준)은 4조80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말보다 21.8% 늘어난 것으로 전국평균 증가율(19.4%)보다 높은 것이다.

또 도내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 대출은 3년 1개월 사이에 53.8% 급증, 전국 증가율 18.7%를 크게 앞섰다.

더구나 제주지역의 저신용등급 대출 비중은 17.9%를 차지, 전국 평균 14.8%보다 높고 16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실은 제주지역이 정규직에 비해 신용등급이 낮은 임시·일용직 등 단기 계약직 비중이 높고, 소득 수준이 낮은 영세 자영업자가 많아 대출 수요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런데 은행업권 대출의 경우 점차 고신용등급 대출에 집중, 저신용등급자들은 대출을 여신전문기관이나 대부업 등 비은행금융기관으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저신용등급자들의 금융 접근성이 저하되지 않도록 각종 정책금융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 제주본부 한재찬 조사역은 “제주지역 가계 대출의 저신용등급 비중이 높아 경기 침체 등 여건이 악화될 경우 연체율 상승, 부실채권 증가 등 위험이 커지는 만큼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며 “가계에서도 자신의 소득 수준과 채무상환 능력 등을 감안해 적정 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의 한국은행 제주본부 720-2504.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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