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이한 ‘한류상품’ 日 시장 역효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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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이 불면서 일본 시장을 겨냥한 ‘기획상품’들이 쏟아지고 있으나 썩 좋지 않은 결과를 낳아 역효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인이 좋아하는 배우가 출연하거나, 일본인이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내용으로 화려한 포장과 함께 일본에 진출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꾸준히 생산 중이다. 그러나 시장과 제작 규모가 커지는 만큼 화제와 성적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일본 시장에서 한류 열풍이 사그러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걱정이 고개를 들고 있다.

최지우 주연 영화 ‘연리지’.

지난 13일 국내 개봉한 이 영화는 통상 가장 관객이 많이 든다는 첫 주말에 전국 관객 5만 4000명을 포함해 1주일 만에 겨우 12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15일 일본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지우히메’의 인기를 업고 개봉 첫 주말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난 일본 관객의 평은 그리 좋지 않다.

‘너무 뻔한 내용’이라는 게 대세다. ‘4위’라는 기록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애매한 성적이며 지속적인 관심이 유지될 것이라는 장담은 하지 못하는 성적이다.

반면 250만 명이 관람하며 일본 내 한국영화 최고 흥행을 기록한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지난해 10월 개봉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약 30억엔(246억원)을 벌여들였다.

결국 한국에서 좋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한국 관객 또는 시청자에게 인정받는 작품이 일본에서도 통한다는 것이다.

한국보다 훨씬 더 큰 시장인 일본을 안이하게 공략하려는 ‘상품’들로 인해 일본에서의 반응이 점점 싸늘해지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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