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월의 낳은 국민가수 백난아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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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월초등학교에 기념비 등 건립...백난아가요제 개최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언덕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자주고름 입에 물고 눈물 젖어 이별가를 불러주던/ 못 잊을 사람아….’

최근 명월리가 주목 받게 된 것은 국민 애창곡 ‘찔레꽃’을 부른 가수 백난아(1927~1992)의 고향으로 밝혀지면서다.

본명은 오금숙으로 명월리에서 아버지 오남보씨와 어머니 고경화씨의 3남4녀 중 다섯 번째로 태어났다. 세 살 때 만주로 이주했고, 아홉 살 때는 함북 청진에 정착했다.

‘나그네 설움’을 부른 백년설에게서 백난아라는 예명을 받았다. 1940년 ‘망향초 사랑’으로 데뷔한 뒤 ‘찔레꽃’, ‘낭랑18세’, ‘갈매기 쌍쌍’ 등의 히트곡을 내며 인기가수로 가요계를 주름잡았다.

특히 1941년에 발표된 ‘찔레꽃’은 6·25전쟁을 거치면서 다시 한 번 크게 애창됐다.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가수’로 칭송 받았던 그가 제주 출신이라는 것은 도민들 조차 잘 모르고 있었다.

1986년 가수 현인 등과 함께 제주를 방문, 한림문화관에서 공연을 한 것이 고향에서 마지막 공연이었다.

제주도여성특별위원회가 2005년 ‘근현대 100년간 직업별 제주여성 1호’를 발간하면서 백난아를 언론·문학·체육분야 1호 여성으로 선정하면서 제주 출신으로 널리 알려졌고, 2008년엔 백난아 기념사업회가 꾸려졌다.

기념사업회는 자료 수집을 시작으로 찔레꽃 노래비 제막, 기념비 건립에 이어 2009년 제1회 제주백난아가요제를 개최했다.

매년 성황리에 열렸던 백난아가요제는 3회째 이어오다 가요제추진위의 의견 충돌로 지난해는 열리지 못해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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