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백호기, 日常을 잊고 희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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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백호기 전사’들이 4월의 푸른 그라운드에 다시 섰다.

환영한다. 박수를 보낸다.

그 눈부시게 당당한 모습에 도민들은 잠시 고단한 일상(日常)을 잊고 희망을 떠올린다.

백호기쟁탈 전도청소년축구대회는 올해로 36회째를 맞는다.

이번 대회에는 초등부 11개교, 중등부 6개교, 고등부 5개교 등 모두 22개교, 선수 500여 명이 출전, 한판 자웅을 가린다.

참가 선수 임원 모두가 학교와 향토의 명예를 걸고 평소 쌓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기 바란다.

지금 제주축구는 과거 어느 때보다 몇 단계 나아진 실력을 보이고 있다.

도민 모두가 축하할 일이다.

이처럼 향상된 실력을 계속 유지하고 더욱 가꿔가기 위해서는 축구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중요하다.

특히 어려서부터 즐거운 마음으로 축구를 배우고 체계적인 지도를 받도록 하는 ‘축구꿈나무 기르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흔히 ‘청소년 축구’라고 하는 초·중·고교 축구는 그 나라의 축구수준을 가늠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어떤 일에서든 바탕이 튼실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듯이, 청소년 축구는 한국 축구가 더욱 뻗어 나가는데 반드시 있어야할 기본이 된다.

우선 마련해야 할 것은 청소년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푸른 잔디 운동장.

여기에 이들이 축구를 재미있게 여기며 즐길 수 있도록 가르치는 교육이 더해져야할 것이다.

많은 청소년들이 축구를 즐기면 그 가운데 좋은 선수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된다.

우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그 같은 다짐과 희망을 약속해야할 것이다.

또 ‘제주인’ 이라는 정체성과 향토사랑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이 대회를 통한 일체감과 자긍심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하나로 융합(融合)시킬 수 있다는 소중한 가능성을 열어 놓아야 할 것이다.

그 가능성은 아름답다.

도민의 통합된 에너지를 지역사회 발전의 동력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사회각계의 꾸준한 노력이 뒤따를 때만이 그 가능성은 현실이 될 수 있다.

‘백호기 축제’는 그러한 사회적 노력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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