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농수산물 수출 최악의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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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수출실적이 크게 떨어지면서 지역경제가 또다시 불안해지는 양상이어서 여간 걱정스럽지 않다.

환율이 급전직하(急轉直下)로 추락하고 국제유가는 천정부지(天井不知)로 치솟고 있다.

환율과 유가는 우리의 수출, 결국 우리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핵심변수다. 지금 이 두 변수가 요동을 치고 있고, 그에 따라 국가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지역경제는 어쩔 바를 몰라 안절부절 이다.

제주세관이 발표한 ‘올 1분기 통관기준 제주지역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수출실적은 532만 8000달러로 지난해 664만 7000달러에 비해 20% 줄었다.

주요 수출 품목인 활어의 경우 97만 6000달러로 무려 51%나 떨어졌다.

또 돼지고기도 일본 수출이 재개되지 않으면서 8만 8000달러에 그쳐 36% 줄었다. 감귤과 채소류 수출도 각각 48%, 54% 급감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우리 경제에 어떤 파장이 밀어 닥칠지는 불문가지다.

1차 산업 전반에 제동이 걸리고 이는 곧바로 성장둔화로 이어질 것은 너무도 뻔한 일이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950원대를 뚫고 940원대로 내려앉았다.

문제는 앞으로 환율이 더 내려가면 내려갔지 오를 요인을 찾기 힘들다는데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금리인상 종결 분위기에 따른 달러 약세다.

여기에 외국인 달러자금이 국내 주식시장 유입과 수출업체들의 달러 과매도(過賣渡)가 겹쳐 환율하락을 부채질하는 양상이다.

최근의 유가급등 역시 이란 핵문제가 직접적인 원인이기는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고유가의 고착화를 가져올 공산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시장상황에 일희일비(一喜一悲) 할 것은 아니지만 지금 어디를 둘러봐도 이상 징후 뿐이다.

환율이나 유가 등 해외변수들은 우리 힘으로 통제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이를 최대한 상쇄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하루빨리 투자 등 본연의 일에 매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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