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방위, 박 대통령 병진노선 발언은 "악담"
北 국방위, 박 대통령 병진노선 발언은 "악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南 추후 움직임 예리하게 지켜볼 것"
박 대통령을 '괴뢰대통령 박근혜'로 지칭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25일 북한의 경제·핵무력건설 병진노선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무모하기 짝이 없는 망발"이며 "극악한 대결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박 대통령이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장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뜻하는 "우리의 최고존엄"을 직접 거론하면서 경제·핵무력 건설의 병진노선이 성공할 수 없다는 등의 "무엄한 망발을 늘어놓았다"며 "우리와 대결해 보려는 악랄한 흉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대변인은 박 대통령을 "괴뢰대통령 박근혜" 또는 "박근혜"라고만 지칭하고 "황당한 궤변", "요사스런 언행", "악담질" 등의 원색적인 표현도 동원했다.

그동안 북한은 주요 기관 발표문이나 언론 매체의 논평 등에서 박 대통령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은 채 "남조선 당국자", "남조선 집권자", "청와대 안주인" 등으로 지칭해 왔다는 점에서 북한의 반발을 잘 보여준다.

대변인은 이어 남측이 "대세의 흐름을 똑바로 보고 그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위에 더이상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는 박근혜를 비롯한 남조선의 현 괴뢰집권자들의 차후 움직임을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또 경제·핵무력건설 병진노선에 대해 "지난 세기 60년대의 엄혹한 환경에 대처해 우리가 내놓았던 경제·국방건설 병진노선을 미국에 의하여 조성된 전쟁전야의 현정세의 요구에 맞게 심화발전시킨 새로운 높은 단계의 위대한 계승"이며 "이 노선이 있기에 미국의 거듭되는 핵공갈과 침략책동을 걸음마다 짓부시고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 겨레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지켜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중국 방문에도 불구하고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음을 드러냈다.

앞서 전날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도 대변인 문답을 통해 박 대통령의 경제·핵무력건설 병진노선 발언을 비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CSIS의 존 햄리 소장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이름을 직접 언급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계속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그런 도박을 했고, 경제발전과 핵개발을 동시에 병행하겠다는 새로운 도박을 시도하고 있다"며 "그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