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월드컵열기 만큼 선거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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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월드컵축구에 관심을 쏟고 있는 가운데 5 ·31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특별자치도 도지사와 도의원을 뽑는 오는 5월 31일은 제주도가 중앙정부의 예속에서 벗어나 ‘분권(分權)’을 시범하고 그 역량을 키워나가기 위해 참으로 소중한 선거일이다.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를 주목하고 그 무엇보다 후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래서 도민의 관심이 선거보다 월드컵이 우선이라는 항간의 걱정이 기우였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물론 월드컵이 선거에 대한 관심을 상당부분 뒷전으로 밀어내고 있음은 사실이다.

또 이번 선거를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으로 삼은 중앙정치권의 과도한 개입과 도지사 예비후보의 갈지(之)자 걸음, 도의원후보 공천 잡음 등이 유권자들의 선거혐오증을 부채질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도민 유권자는 이번 선거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방분권’, 특별자치의 생명은 도민의 정치참여와 감시에 있고 선거참여는 바로 이를 실현하는 것이다.

도민들의 관심이 부족해 투표율이 낮으면 당선자의 주민대표성에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연고(緣故) 등과 연결된 조직표에 의해 자격미달자가 뽑힐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우리 자치 역량이 더욱 취약해 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투표율이 저조해 그런 일이 반복된다면 그것은 우리 유권자의 책임이다.

투표는 좋은 후보를 당선시키는 수단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자격없는 후보를 퇴출시키는 선별과정이다.

설령 마음에 꼭 드는 후보가 없더라도 차선의 후보를 선택해 최소한 뽑혀서는 안될 사람이 당선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

특히 누가 누구인지 알기 어려운 도의원 후보와 교육의원 후보들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진실로 자질 있는 후보를 골라내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번 선거는 ‘지방 분권’을 전국에 시범해야 할 능력 있는 인재들을 뽑아야 할 중요한 선거다.

독일 월드컵을 향한 축구열기와 국가대표선수들에 대한 관심만큼 이번 선거와 후보들에게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유권자의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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