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표 국제포럼 발돋움...브랜드 파워 격상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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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제주포럼> 역대 최대 규모로 글로벌 화두 논의...정부 관심 확대 등 위상 강화 절실

지난달 31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제8회 제주포럼은 제주가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논의하는 국제 중심지로 우뚝 서고, 나아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종합포럼으로 발돋음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 줬다.


하지만 양적 성장을 이룬 만큼 질적 성장도 뒷받침돼야 하고, 지방정부를 넘어 국가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전제돼야 다보스·보아오포럼 등과 같은 세계적인 포럼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역대 최대, 아시아 대표 국제포럼=올해 제주포럼은 50개국에서 총 3665명이 등록, 지난해 36개국 3148명에 비해 참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미국와 중국, 일본의 전 현·직 고위급 인사들과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해, 글로벌 이슈를 논의했고, 세계 언론인과 여성, 도민들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정 총리는 개회식 축사를 통해 “2001년에 출범한 제주포럼은 이제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모색하는 대표적인 국제포럼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짐 로저스 로서스홀팅스 회장과 프레다 미리클리스 BPW(전문직여성세계연맹)은 2~3일 동안 제주에 머물며 제주에 큰 애정을 보였고, 이들이 펼친 한국경제와 세계경제, 김만덕과 해녀 등에 대한 강연과 토론에는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평화·번영 위한 거대 담론 논의=이번 포럼에서는 23개 기관이 52개 세션을 마련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은 물론 동북아 공동체, 한반도 평화, 북핵 문제와 영토분쟁, 박근혜 정부의 과제와 제주의 미래 비전 등 다양하고 폭넓은 분야에서의 글로벌 화두가 심도 있는 논의됐다.


정부는 제주포럼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부각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아베 내각의 역사인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동아시아 공동체 비전’을 제시했고, 마하티르 모하메드 전 말레이아 총리 역시 일본 정치인들의 발언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전쟁 없는 세상 캠페인’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제주세계물포럼을 포함해 16개의 제주 관련 세션이 마련돼, 제주의 미래 비전과 여성, 물, 투자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펼쳐졌다.

 

▲국제교류의 장 연출=우근민 제주지사는 제주포럼 기간 동안 짐 로저스 회장은 물론 중국 CSC그룹 자이지아와 회장, 중국 란딩그룹 회장단과 연이어 간담회를 갖고 제주의 가치를 적극 홍보했다. 또 중국의 신화통신을 비롯해 각국 언론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의 문화와 관광, 투자 가치 등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 등 19개국의 고위 언론인 27명이 제주포럼을 참관하고 세션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한·일 간의 냉랭한 분위기에도 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 등 80여 명의 일본인들이 참가해 아시아의 연대 협력을 논의했고, 호세 루이스 쿠테레스 동티모르 외교장관이 한국 배우기에 나서는 등 제주가 소통과 국제교류의 광장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질적 성장, 위상 강화 절실=제주포럼이 국제포럼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보스포럼이나 보아오포럼과 같은 세계적인 포럼과 견주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제주포럼의 질적 성장과 위상 제고, 브랜드 파워 확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올해 제주포럼은 예년과 달리 제주포럼사무국이 설치·운영되면서 사전 준비와 행사 진행이 보다 체계화됐다. 하지만 조직위 인원이 5명에 불과해 앞으로 조직을 보다 확대하고 전문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한 3억원 수준인 국비 지원 규모도 대폭 확대해야 하고, 대통령의 참석 등을 통한 포럼의 위상 강화도 요구되고 있다. 나아가 제주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국가 포럼으로 위상을 높여한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제주 관련 세션이 많이 열렸지만 제주에 한정하지 말고 국제적인 이슈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고, 다양한 부대 행사와 홍보 부스가 마련됐지만 장소가 협소해 산만한 분위기라 연출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돼 개최 장소에 대한 재점검도 요구되고 있다.


강승화 제주도국제자유도시본부장은 “제주포럼이 명실상부한 아시아의 대표 국제포럼으로 성장했고,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두드러지고 있다”며 “제주포럼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도록 발전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중앙정부의 협력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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