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의견]<나의 의견> 자원봉사로 함께 한 사랑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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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귀포시에 자원봉사센터가 개소한 지 1주년을 맞았다

시민의 자발적 봉사활동을 촉진하고 장려하기 위하여 시에서 설치한 센터는, 자원봉사와 관련된 모든 정보와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봉사활동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지원하는 곳으로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단체만 해도 40여 개나 되며 개인도 70여 명이 넘는다. 분야별로는 7개 분야에 1300여 명이고 제1기 가족자원봉사단도 33가족 122명이 등록돼 있다.

흔히 봉사는 남을 위하는 것이라지만 봉사는 해 본 사람만이 그 진가를 안다. 봉사는 바로 나 자신을 위하고 나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남의 어려움을 알고 있으면 나눠주고 힘들면 도와주어야 한다. 봉사 할 줄 아는 사람은 가슴에 사랑을 품고 사는 사람이다. 사랑은 아무리 주고 또 주어도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솟아나는 것이 사랑이다. 내가 가진 기술, 내가 가진 지식, 내게 있는 지혜를 이웃과 나누면 그것은 몇 배로 불어나 다시 내게로 돌아온다.

아직도 선진국에 비하면 우리는 더 많은 봉사활동을 펴야 한다. 어릴 때부터 봉사의 개념을 심어주고 참봉사의 효과가 어떤 것인지 꾸준히 반복 교육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 자원봉사단을 집중 육성하고 효율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자원봉사자들의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질 높은 봉사활동을 펼 수 있도록 센터에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겠다. 요즘은 너나없이 살기가 어렵다고 한다. 예전 수눌음 정신은 멀어지고 인정마저 매마르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자원봉사자들은 지역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 따뜻한 마음으로 봉사를 한다면 서귀포는 더욱 살기 좋은 고장으로 거듭 태어 날것이다.

지구상에 존재한 모든 생물들은 자연으로부터 무한한 혜택을 받고 있다. 반들거리는 입새들은 맑은 공기를 내뿜고, 출렁이는 바다와 아버지처럼 믿음직한 한라산을 매일같이 바라볼 수 있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가. 사람은 단 한순간도 공기의 공급을 받지 못하면 숨을 쉴 수가 없다.

이렇게 많은 것을 자연은 무상으로 베풀어 주고 있지만 우리는 그 고마움을 잊고 지낸다. 이제 우리는 받은 은혜를 다시 되갚아야 한다. 따뜻한 가슴으로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우리의 작은사랑이 큰 힘이 되어 소외된 이웃들에게 삶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무상으로 받은 은혜를 되갚기 위해서라도.

혹한의 겨울을 이겨낸 온갖 초목들이 찬란한 햇살아래 축제를 벌이고 있다.

담장 너머로 고개를 내민 빨간 장미들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하얀 귤꽃들도 사방으로 향기를 내 뿜으며 계절의 여왕인 5월을 축하해 주는 듯하다. 이 좋은 계절에 서귀포시 자원봉사센터가 첫돌을 맞았다. 뒤뚱거리는 걸음이지만 쓰러지지 않고 똑바로 걸기위하여 오늘도 열심히 걷는 연습을 하고 있다. 묵묵히 봉사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마운 말을 전한다.

봉사자들의 가슴에 사랑의 꽃이 활짝 피어 그 사랑의 열기가 온 세상으로 퍼져가기를 기대한다.

<강은영·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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