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라디오·영화·TV총국(광전총국)은 최근 영화의 기술적인 문제를 이유로 ‘여름궁전’ 심사를 보류했으며 당국 승인을 받지 않고 외국 영화제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영화 제작진의 향후 작품활동을 금지할 방침이다.
중국 영화관리조례는 ‘허가없이 멋대로 외국 영화제에 참가하면 정부 당국의 명령으로 위법활동을 중단시킬 수 있고 영화 필름과 수익을 몰수할 수 있으며 관련자는 향후 5년간 영화 관련 업무에 종사할 수 없도록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러우예(41) 감독이 연출한 ‘여름궁전’은 톈안먼 사태를 배경으로 두 남자와 한 여자의 16년에 걸친 삼각관계를 다룬 영화로 베를린장벽 붕괴와 옛 소련 및 동유럽의 민주화혁명 장면이 함께 삽입돼 있다.
모두 중국 당국이 금기시하는 소재들이다.
2000년 부산영화제의 투자시장인 PPP(부산프로모션플랜) 프로젝트로 제작된 ‘여름궁전’은 당시 부산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에서 먼저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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