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추통의 예방과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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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초반의 여성분이 좌측 등쪽 날개뼈 부위로 두달째 계속 통증이 있다 하여 본원을 내원 하였다. 주로 밭일을 많이 해 온 그 분은 일을 너무 고되게 하여 생긴 근육통이라는 말을 듣고 지압과 침치료를 꾸준히 받았으나 증상이 점차 악화돼 최근에는 뒷목까지 뻐근하게 아프고 좌측 손가락까지 저린 증상이 나타나 일상 생활이 힘들다 하였다.
검사결과 하부 경추 후관절증과 경추증에 의한 신경공 협착증이 있었고 이후 관절 및 신경차단술 시행 후 적절한 물리요법, 운동요법등으로 증상의 상당한 호전을 보였던 경우다.
이 분과 같이 경추관절이 좋지 않거나 목뼈에서 신경가지가 빠져나가는 추간공이 좁아져 있는 경우 이를 모른 채 밭일을 하면서 목을 장시간 구부리고 있거나 전정작업같이 고개를 뒤로 자주 젖히는 자세를 취하게 되면 관절의 스트레스 및 신경자극에 의해 그와 관련된 연관통이나 신경증상이 목부위가 아닌 날개뼈부위나 팔에 우선적으로 나타날 수가 있다.
전국민의 80%이상이 경험한다는 요통만큼 그 빈도가 높은 경추통은 자세불량에 의한 목주위 근육이나 인대의 피로통부터 만성 근막통, 목 디스크의 변성이나 탈출, 퇴행성 변화를 동반한 경추증, 척추강 협착증, 후종인대 골경화증 등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최근에는 디지털기기 및 컴퓨터 작업과 장시간의 모니터 시청 등에 의해 목 근육, 인대의 피로도가 증가하는 스트레스성 경추통이 젊은 연령층에서 증가하는 추세이다.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더불어 사용이 많은 청소년기 학생들 사이에서도 과도하게 목을 구부리고 기기를 사용한 후 거북목 증후군을 보이는 환자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추통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장시간 운전이나 모니터링 작업처럼 목을 한 자세로 계속 유지해야 할 경우 50분 간격에 10분 정도 국민체조와 같은 가벼운 목 스트레칭이 필요하며 모니터나 스마트폰 높이를 가급적 눈높이에 맞추고 수면시 높은 베개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목을 장시간 구부리거나 뒤로 오래 젖힌 상태로 작업시에도 인대나 관절에 피로통이 온다. 일정 시간 간격으로 목의 위치를 변화시키고 가벼운 목 스트레칭을 함께 해주는 것이 좋다.
본인의 경추상태나 질환에 따라 특정한 자세를 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목디스크가 있는 분들은 목을 장시간 앞으로 숙이고 있는 자세는 피해야 하며 추간공 협착이 있는 분들은 고개를 뒤로 젖히는 자세를 주의 해야 한다.
얼마전 후종인대 골경화증과 추간공 협착증을 함께 갖고 있는 환자분이 미용실에서 목을 뒤로 한 껏 젖힌 채 머리를 감고 난 후 팔, 다리가 저리고 전신에 힘이 빠진다 하여 내원한 적이 있는데 이런 병세가 있는 분들에게 위와 같은 자세는 매우 위험 천만한 일이다.
그러므로 목주위나, 어깨주변 상박부, 날개뼈주위, 팔이나 손가락쪽으로 통증이나 저림증이 특별한 이유없이  2주이상 지속 될 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신경외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이학적 검사와 검진을 통해 본인의 경추 상태를 확인하고 향후 관리에 대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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