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장마철 수해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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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다음달 중순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다.

기상청은 올 여름에 11∼12개 태풍이 발생해 이 중 2, 3개 정도가 제주도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한다. 또 장마 후에는 대기 불안정에 의한 ‘게릴라성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하고 있다.

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내릴 것 같다는 이야기다.

해마다 겪는 일이지만 장마철 물난리가 벌써부터 걱정이다.

자연재해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사람이 하기에 따라 그 피해는 줄일 수 있다.

우리 제주지역에서는 거의 매년 장마철 수해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수백억에서 수천억 원까지 재산피해를 보고 있다.

이 중에는 사전대비를 철저하게 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이른바 인재(人災)가 적지 않다.

이런 원시적인 재해가 해마다 되풀이되는 데는 도민의 안전 불감증도 문제지만 관계기관의 소홀한 수방대책에 더 큰 원인이 있다. 특히 올해는 6월말로 시·군이 폐지되면서 관계 공무원들마저 일손을 놓다시피 해 수해가 더욱 우려된다.

사실 지금은 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가 끝나있어야 할 시점이다.

그런데도 각 지자체는 행정구역 개편이다, 지방선거다, 예산부족이다 해서 눈앞에 닥친 장마대책에 별 관심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제주도와 시·군이 정신자세와 책임의식이 중요하다.

도민들이 자연재해에 대한 걱정을 덜 느끼고 살게 해 주는 것이야말로 지방자치단체가 해야 할 기본적인 임무다. 이런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민생 우선’을 아무리 외쳐 봐야 도민의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물난리만 나면 법석을 피우며 땜질을 하고 잊어버리는 일과성 재해대책부터 바뀌어야 한다.

제주도와 시·군은 철저한 수방대책을 세우고 안전점검을 다시 실시하는 등 수해예방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농어민이나 도시 각 가정에서도 수해에 대비해야 한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판에 장마로 수해까지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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