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교통사고 예방 ‘주간 전조등 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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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경찰청은 ‘주간에 차량 전조등(헤드라이트)을 켜자’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로써 다른 차량의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차의 움직임을 쉽고 빠르게 식별할 수 있게해 교통사고 예방효과가 증대된다고 한다.

특히 자동차 전용도로에서의 대형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고, 2차선 도로에선 정면충돌의 위험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주의력과 판단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노약자나 어린들의 주변 교통상황 인지에 큰 도움을 주게 된다고 한다. 이에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를 바란다.

사실 도내 교통사고는 위험수위를 치닫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사망자가 세 자리수를 기록했다. 때문에 교통사고 줄이기와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고귀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실천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교통안전공단이 2003년 국내 전세버스공제조합 소유 523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주간 전조등 켜기 예방효과를 분석한 결과, 사망자만 해도 23.3% 감소했다. 또 국내 자동차가 모두 참여한다면 연간 1조원 이상의 경제적 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낮 시간대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는 것이 교통사고 줄이기에다 경제적 효과까지 거두고 있는 것으로 검증된 것이다.

이미 미국, 캐나다, 유럽 등 교통 선진국에선 자동차 출고 시부터 시동을 켜면 자동적으로 전조등이 켜지도록 자동등화장치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사회엔 아직도 주간 전조등 켜기가 낯설다. 대낮 전조등을 켜면 초보 운전자나 비상등으로 잘못 인식하거나, 주변이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는 전조등을 켜지 말아야 한다는 편견도 있다.

또한 전조등 점등 시 경제적 부담에다, 대기오염을 가중시킨다는 반대의견도 있을 수 있다.

경찰 당국이 도민홍보를 보다 강화해야하는 이유들이다.

이에 시내버스와 전세버스들이 자발적으로 이에 동참하고 있다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자가 운전자들도 대낮 전조등 켜기가 부담스럽다면, 아침저녁 어두울 때나 안개 비 날씨부터 이를 실천하는 습관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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