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와 소비자 소통의 장 만들 터"
"생산자와 소비자 소통의 장 만들 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김필환 아라올레 대표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은 유통구조 개선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돼요. 특히 ‘로컬푸드(local food)’는 신선하고 좋은 식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한국농업경영인 제주시 제주지회의 친환경영농조합법인(대표 김필환)이 지난달 21일 제주시 아라동 옛 목석원 인근에 개장한 아라올레.

아라올레는 2013년 친환경농산물 전문판매장 지원사업과 연계해 로컬푸드를 통해 농업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농업인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로컬푸드는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그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것으로 소비자는 신선한 농·수·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고 유통 단계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농민과 소비자에게도 이익이 돌아가는 효과를 갖고 있다.

김필환 대표(44)는 “기존에는 농민이 수확한 채소가 산지 수집상과 도매상, 소매상 등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구조였다면 로컬푸드는 농민과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구조”라며 “중간 유통과정이 없는 만큼 소비자는 싸고 신선한 농·수·축산물을 제대로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농민이 채소를 1000원에 상인에게 넘기고 여러 과정을 거쳐 소비자가 2000원에 샀다면, 로컬푸드 파머스마켓인 아라올레를 통하면 농민이 직접 가격을 1200원으로 결정해 공급하면 소비자는 1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생산자와 판매자 모두 만족하는 윈·윈(win·win)인 셈이다.

아라올레는 친환경농산물 전문판매장으로 운영되며 매주 토요일에는 매장 앞 광장에서 ‘착한 장터’를 열어 농민과 소비자들이 서로 직접 소통하면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밥상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착한 장터에서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문화공연과 중고물품 벼룩시장 등도 함께 열린다.

아라올레는 향후 여러 가지 로컬 친환경 농산물이 담긴 다양한 ‘꾸러미 상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배송하는 한편 온라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농민과 소비자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로컬푸드 파머스마켓이 도내에 확산되면 마켓끼리 네트워크가 형성돼 서로의 부족한 점을 메꿀 수 있는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매장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과 장소에서 생산자와 소비자들의 소통을 이끌어내는 한편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해 상생의 모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반성장과 상생이 사회·경제적 화두(話頭)로 떠오르는 지금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서로 소통하며 상생할 수 있는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로컬푸드 파머스마켓 ‘아라올레.’

김 대표는 “농업인이 직접 운영하는 매장인만큼 농산물을 믿고 구입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농민이 아침에 거둬들인 신선한 채소를 소비자들이 싼 값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좋지 않나요”라고 강조했다.

현봉철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